• III. 피아니스트 강지은
    2017 한국 재즈의 새 얼굴 III. 피아니스트 강지은 2017.01.24

    좋은 스토리텔러를 만나는 일은 언제나 설렘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여기 우리에게 설렘을 안겨줄 연주자가 있다. 안정적인 연주력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한 피아니스트이자 박근쌀롱, 이용석 쿼텟 등 국내 정상급의 재즈 뮤지션들과 함께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아온 ‘준비된’ 신인. 아름답고 우아한 선율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자신의 이야기를 설득적으로 풀어내는 어법으로 국내 재즈 씬에서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기 시작한 피아니스트 강지은을 소개한다. 최근 1집 「You Know Me」(2016)를 통해 자신의 20대를 10개의 트랙에 기록한 강지은. 그의 첫 리더작은 강지은이란 피아니스트가 가진 작곡가로서의 역량, 여러 악기들 사이에서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끌어낼 줄 아는 감각을 여실히 드러낸다. 외할머니를 위해 쓴 곡인 "Dear My Old Flower"와 비밀스러운 감정을 마음의 옹달샘으로 표현한 "The Spring Pool" 등 건반 위에서 펼쳐지는 고운 선율은 강지은이 걸어온 시간들이 얼마나 순수했고 진솔했는지를 알려준다. 여러 뮤지션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실력을 인정받아 왔듯이 자신의 첫 리더작을 통해서도 “신인답지 않은 연주력”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강지은의 음악 속엔 보편성과 독창성이 공존한다. 누구든 공감할 만한 감성을 어필하지만, 결코 상투적이라는 인상은 주지 않는다.” - 재즈비평가 김현준

  • II. 플루티스트 김은미
    2017 한국 재즈의 새 얼굴 II. 플루티스트 김은미 2017.01.19

    재즈사를 대표할 ‘플루트 연주자’가 누군지 묻는다면 우리는 결코 많은 이름을 떠올리지 못한다. 다른 관악기에 비해 플루트는 재즈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얘기. 학자들은 플루트의 여린 음색과 작은 음량을 지적한다. 그리고 그 때문에 리드믹한 음악을 연주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재즈 플루티스트 김은미의 존재감이 남다른 것은 이러한 역사적, 음악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보스턴 버클리 음대에서 수학한 김은미는 재즈 오케스트라 단원을 거쳐 다양한 음악 분야에서 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뜻의 라비에벨(La Vie Est Belle)은 그녀가 많은 공을 들였던 집시 재즈 밴드였다. 플루트의 소리가 요구될 때 첫 손에 꼽히는 연주자로 수년 간 한국 재즈계에 자리해 왔지만, 결국 김은미는 리더로서 자신의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는 꿈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2016년, 드디어 자신의 정체성을 오롯이 담아낸 첫 리더작 「A Throbbing Heart」를 발표했다. 정통 스윙에서 현대적인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깔로 채색해낸 이 앨범은 음악을 하며 느꼈던 감정들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마치 사춘기 소녀의 일기장을 보는 것처럼 앨범 곳곳에 수줍은 감정들이 수놓아져 있다. 소박한 꿈(곡 ‘If You Dream’ 中), 소나기의 설렘(곡 ‘Averse’ 中), 혼자만의 고독(곡 ‘In The Midst of Isolation’ 中) 등 그녀가 전하는 일상 속 소소한 변화들은 막 걸음마를 뗀 아이의 호기심 어린 눈동자처럼 싱그러움과 설렘을 담아 반짝인다. 무작정 자신의 생각을 늘어놓기보다 듣는 이들이 곡에 깃든 감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김은미의 앨범은, 마치 플루트의 소리가 그런 것처럼, 참 맑다.

  • 최진희
    <다시, 공감> 최진희 2017.01.25~26

    시대를 초월해 사랑 받는 음악과 뮤지션을 만나는 무대. <EBS 스페이스 공감> 기획 시리즈 <다시, 공감>은 누군가에겐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는 자리이자, 옛 기억속의 뮤지션을 재조명하는 값진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한국 대중음악의 중요한 역할을 한 뮤지션을 통해 음악의 영향력과 가치를 되새긴다. track 1. 그대는 나의 인생 어린 나이에도 깊은 감정이 담긴 목소리. 자기 목소리에 대한 믿음은 있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던 해 최진희는 전라북도 이리에서 서울로, 무작정 상경을 한다. 또래 친구들과 뜻을 모아 6인조 밴드 ‘양떼들’을 결성해 유명 나이트클럽을 옮겨 다니며 활동을 시작했다. 그때 최진희의 목소리에 반한 ‘한울타리’의 리더 김희갑이 그녀에게 제안을 한다. “너 노래 참 잘한다. 녹음 한 번 해보자. 내가 그동안 영화음악만 했는데 널 보니 다시 노래를 만들고 싶구나.” 그렇게 앨범도 없이 달랑 한 곡, 드라마 주제가를 불렀다. 그런데 그게 예상치 못하게 히트를 쳤고, 드라마에 노래가 나올 때 마다 방송국에 문의가 빗발쳤다고 한다. 결국 궁여지책으로 노래방처럼 가사를 자막으로 흘려보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1983년에 나온 최진희의 첫 히트곡 ‘그대는 나의 인생’ 얘기다.

  • 나잠 수와 빅웨이브즈
    내일은 댄스왕 나잠 수와 빅웨이브즈 2017.01.17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사이버가수 아담에 대한 헌사, 춤을 추다 좀비가 된다는 (좀)비보이 이야기, 사랑하지만 그만큼 더 미울 때 하는 말 “미+워 아이 니”. 이렇듯 나잠 수의 노래는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어느 정도의 유머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 1980년대 댄스 음악을 신시사이저로 구현한 사운드와 내지르는 독특한 보컬은 그 누구라도 춤추게 만들 준비가 돼 있다. S#1. 팔방미인 아티스트 고등학생 때 재미삼아 미디프로그램을 갖고 놀기 시작했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죽어라 아르바이트를 해서 장비를 사들였다. 그런데 장비를 사고 2주 만에 군대에 가게 됐단다. 만날 수 없으면 더 애틋해지는 관계처럼, 나잠 수는 그때를 음악에의 열망이 부쩍 커진 시기로 기억한다. 음악에 대한 열망은 그를 전방위적인 뮤지션으로 성장시켰다.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에서 곡을 만드는 것은 물론 앨범을 디자인하고, 엔지니어와 뮤직비디오 감독으로도 활동했다. 뿐만 아니라 나잠 수는 자신의 레이블에 소속된 밴드의 앨범 대부분은 물론 일렉트로닉, 힙합, 정통 헤비메탈까지 장르적으로도 다양한 앨범에 참여했다. S#2. 댄스왕을 꿈꾸다 여러 뮤지션과 협업을 할수록 나잠 수 개인으로 귀결될 수 있는 결과물이 간절해졌다. 2013년 컴필레이션 앨범에 수록된 곡 ‘울어요 그대’를 시작으로 2016년에 들어와서 본격화, 1집 「Till the Sun Goes Up」(2016)으로 결실을 맺는다. 무엇보다 ‘댄스’라는 기능에 무척 충실한 앨범. 나잠 수 특유의 탁월한 리듬감이 돋보이는데, 그가 속한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그것보다 조금 더 본능적인 댄스 음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음악의 흥은 나잠 수의 밴드 ‘빅웨이브즈’가 더해준다. 평소에는 신시사이저와 기타, 베이스로 이루어진 구성이지만, 이번 <ebs 스페이스 공감>무대에서는 특별히 드럼이 더해진 풀 밴드로 편성해 더욱 흥겨운 무대를 꾸며줄 예정이라고 한다. 마치 신인 가수와 같은 마음으로 무대에 서는 나잠 수, 댄스왕을 꿈꾸는 그의 뜨거운 무대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 볼빨간사춘기
    두근대는 우주를 줄게 볼빨간사춘기 2017.01.23

    2011년의 어느 날 경상북도 영주여자고등학교 1학년 교실. 서로의 꿈이 가수임을 안 두 소녀는 하굣길에 팀을 결성했다. 한창 반짝이는 꿈을 꿀 시기. 하지만 현실의 벽은 이리도 높았던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3번이나 탈락의 고배를 마신 그들은 마지막으로 딱 한 번 도전할 것을 결심했다. 안 된다면 우린, 그대로 안녕이다. 다행히 ‘볼빨간사춘기’란 이름은 TV를 통해 전국에 알려졌고 현재 모든 음원 차트에서 롱런 중이다. “무명의 반란” - 국민일보, 2016.10.2 버스킹으로 음악의 즐거움을 깨우쳤고, <슈퍼스타 K>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환호를 받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간 열심히 부르던 커버곡들 대신 자신들만의 노래가 더욱 필요했다. 정식 데뷔하기까지 2년, 일주일에 하나씩 자작곡을 쓰는 연습을 했다. 그리고 2016년 발표한 1집 「RED PLANET」에 수록된 10개의 트랙은 갓 스무 살을 넘은 두 여성 뮤지션의 두근대는 우주가 담겨 있다. “마냥 떨리기만 한 게 아냐 준비가 되면 쏘아 올린 인공위성처럼 네 주윌 마구 맴돌려 해” - 곡 ‘우주를 줄게’ 中 에둘러 표현하지 않은 이 싱그러운 가요에는 사랑을 마구마구 말하고 싶은 화자의 솔직함이 담겨 있다. 그리고 듣는 이 역시 볼이 빨개질 것 같은 사춘기의 천진함이 있다. 간편한 어쿠스틱 사운드, 아기자기한 편곡 또한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음악에 빠지게 된 요소들.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음악인만큼 직관적인 전달력을 지녔고, 보컬의 독특한 음색은 더욱 귀를 솔깃하게 한다. 특유의 하이톤과 가벼운 청량감, 여기에 악센트의 변화로 만들어낸 그루브는 듣는 재미를 더한다. 결과적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차트의 순위가 바뀌는 가요계에서 절대적인 음원 강자가 탄생한 셈. 그것도 다수의 트랙을 상위권에 올렸으니, 볼빨간사춘기의 음반이 원히트원더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간 주춤했던 신인 여성 듀오의 등장이다. 언론에선 무명의 반란이라고도 했다. 중독된 것처럼 자꾸 찾게 되는(곡 ’초콜릿‘ 中) 볼빨간사춘기의 음악은 무엇이 ’더욱‘ 특별한 걸까. 그 즐거운 이유를 이번 공연을 통해 만나본다.

  • IV. 기타리스트 최성호
    2017 한국 재즈의 새 얼굴 IV. 기타리스트 최성호 2017.01.31

    청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몽환적인 색채와 역동적인 직관, 상이하고 어울리지 않을 법한 장르의 공존. 재즈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넘나들며 개성과 오리지널리티를 견고히 다진 뮤지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타리스트 최성호. ‘최성호 특이점’으로 발표한 데뷔작 「어떤 시작」(2016)의 충격과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9개월 만에 2집 「바람 불면」(2016)을 내놓은 그의 음악적 행보는 그의 음악만큼이나 비범하다. 프로젝트 팀인 ‘최성호 특이점’은 기타리스트 최성호가 자신의 벗들과 함께 음악을 담아내는 ‘비정형의 그릇’이라 할 만하다. (물리학) 특이점(singularity) : 중력이 무한대가 되는 지점. 이 지점에선 물리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고 일어날 현상을 예측할 수 없다. 블랙홀의 중심이 대표적인 특이점이다. 최성호의 비범한 세계는 어린 시절에서 비롯됐다. 그는 성악을 전공한 어머니, 타국에서의 유년시절 등의 영향으로 록, 재즈, 클래식, 가요, 팝, 국악, 제3세계 음악 등 폭넓게 음악을 접할 수 있었고, 자연스레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듣는 것이 취미가 되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심미안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니 그의 음악적 호기심을 짐작할 법하다. 최성호의, 혹은 ‘최성호 특이점’의 음악은 기존의 틀로 규정하기 쉽지 않다. 낯섦과 친숙함의 경계를 오가며, 마치 수수께끼 같은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가요와 같은 친숙한 감성과 프리 재즈적인 어법이 함께 하는가 하면, 투박하게 혹은 강렬하게 몰아치다가도 한없이 여리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야 말로 자유가 아닐까”라는 그의 말처럼 자연스럽게 본성에 다가가려는 그의 노력이 낯설지만 불편하지 않게 하는 추가 되어 중심을 잡아준다. 삐뚤빼뚤 예쁘게 흩날리는 생각들을 그려 넣기도 하고(2집 곡 ‘흩날리는 생각들’中), 고양이 발자국을 따라 곡예를 넘기도 한다(1집 곡 ‘고양이 발자국’中). 이러한 일상의 인상들이 최성호의 상상력과 만나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된다. 다양한 질감과 색채의 소리들이 그려내는 이 낯선 정서들은 신선한 즐거움으로 그 다음을 기대하게 한다. 예기치 않은 선물은 늘 두 배의 기쁨으로 다가오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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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예정작

목요일밤 24시 10분, 25시 5분(두편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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