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즈 이야기

[리뷰]Talk, Dance, Party For Night 솔루션스 X 위아더나잇

  • 작성일 2018.01.02
  • 조회수 2,048

Talk, Dance, Party For Night

솔루션스 X 위아더나잇

 

배윤아

사진 김조성

 

공연일 2017-12-14() 저녁 8

방송일 2018-1-4() 1230

 

 

 

당신이 보낸 여러 날들의 그 밤들과 맞닿아 있지만 음악이 있어 조금은 특별한, 조금은 따뜻한 밤을 만나보자.

차가운 밤공기보다 신선한 에너지로 넘치는 밴드 '솔루션스'

깜깜한 밤의 차분함을 닮았지만 온기를 품고 있는 밴드 '위아더나잇'이 함께 한다.

     



  

 

솔루션스

1. Sounds Of The Universe

2. All That You Want

3. Thumbs Up

4. Ticket to the Moon

5. Mr. Lover Boy

6. Love Again

7. Otherside

8. Tonight

 

출연진 : 박솔(보컬/기타), 나루(보컬/기타), 권오경(베이스), 박한솔(드럼)

 

     

 

  

   에너지가 전달되는 느낌이란 것이 이런 거구나. 그간 꽤 많은 라이브를 접했는데 이렇게 에너지가 마구 뿜어져 나오고, 그 에너지가 수많은 관객들에게 직접적으로 닿는 느낌은 처음이었다. ‘, 내가 정말 밴드 공연을 보러 왔구나.’ 싶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들의 음악은 이상하게 새로우면서도 익숙했다. 아마 그들이 받은 팝과 록의 영향이 그들의 음악에도 스몄기 때문일 것이다. 시작을 연 ‘Sounds Of The Universe’는 솔루션스의 첫 번째 앨범 THE SOLUTIONS에서도 첫 번째 트랙을 차지하는 곡으로, 솔루션스만의 독특한 사운드로 출사표를 던지는 듯한 느낌이다. ‘All That You Want’‘Thumbs Up’부터는 듣는 이들에게 본격적으로 친근하게 다가와 흥을 돋운다. 재치 있는 가사와 톡톡 튀는 사운드, 따라 외치기 좋은 후렴구까지. 함께 외치는 데서 오는 쾌감이 무엇인지 솔루션스의 무대는 제대로 알려준다. ‘Thumbs Up’은 얼핏 들으면 밴드 음악이라기보다는 댄스곡 같은데, 그만큼 비트와 재치가 돋보이는 곡이니 만약 솔루션스의 색다른 음악을 듣고 싶다면 제격이다.

 

 

 



 

    'Ticket to the Moon'.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지고 인기가 많았던 곡이다 

"나와 함께 가요, 그곳에~ Got a ticket to the moon, Got a ticket to the moon."

신비한 밤공기와 쏟아지는 별빛,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고 떠나갈 때의 달뜬 마음이 모두 그려지는 음악이다. 젊음, 청량함, 여름밤, 낭만, 설렘, 확신. 이 곡을 들으면 떠오르는 키워드들이다. 실제로 이 곡은, 솔루션스가 유럽투어 중 파리의 밤거리를 떠올리며 상상한 이미지와 감정들을 그들 특유의 다채로운 작법으로 표현해낸 곡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곡을 듣고 어떤 장면이나 이미지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아마 그만큼 이미지의 청각적 구현을 뛰어나게 해낸 것이리라. 신스 사운드와 쿵쿵 거리는 드럼과 베이스, 낭만적인 기타와 보컬까지. 잠 못 이루는 밤, 이 노래를 들어 보시라. 함께 손잡고 달나라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들 것이다.

 

 

   

    

 

   ‘Mr. Lover Boy’‘Love Again’은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 아주 사랑스러운 사랑 노래들이다. ‘권오경씨가 작곡한 컨트리 풍의 ‘Mr. Lover Boy’는 편안하게 들리면서도 신이 나는 곡으로 날 좀 잡아줘요 흔들지 말아요 그대가 좋아요 모른 척 말아요~’ 하며 반복되는 후렴구의 가사와 경쾌한 기타 연주가 귀에 콕!! 박힌다. 사랑하는 이를 향한 귀여운 투정을 음악으로 훌훌 털어 날리는 느낌이랄까, 여하튼 귀엽고 사랑스럽다. 귀여운 건 최강이다. ‘Love Again’'Mr. Lover Boy'와 일맥상통하는 곡으로,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심정을 솔루션스만의 감성으로 담아냈다. 특히 이 노래는 박수가 포인트였는데(박수를 열심히 쳤던 곡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리듬에 맞추어 다 함께 손뼉을 치는 것이 참으로 흥겨웠다. 박수를 유도하는 보컬의 얼굴에도, 따라서 열심히 손뼉을 치는 관객의 얼굴에도 경쾌한 박수소리만큼이나 신나는 미소가 떠올랐다. 그 박수 소리의 현장을 간접 체험하고 싶으신 분들은 꼭 한 번 감상해보시길!

 

 

 

 

 

   , , 쓰리, , 파이브, 식스, 세븐!” 

앞서 소개한 곡(Love Again)의 포인트가 박수였다면 이 곡 'Otherside'의 포인트는 카운트다. 신난다. 달린다. 가즈아ㅏㅏㅏ! 미래를 향해 신나게 달려 나가는 느낌. 대미를 장식한 ‘Tonight’ 또한 마찬가지다.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느낌이 샘솟는다. 일렉트로닉 하면서도 록적인 요소가 가득한 솔루션스의 곡들. 아무런 정보 없이 들었다면 잘 나가는 외국 밴드의 노래인 줄 알았을 것이다. 솔루션스의 곡들을 들으며 가장 크게 든 생각은 우리나라에도 이런 사운드를 구현하는 밴드가 있구나.’였다. 지금도 다양한 색을 펼쳐 나가는 이 밴드가 앞으로 얼마나 더 다채로운 빛깔을 뿜어낼지 그 행보가 참으로 기대된다.

 

 

 

 

 

위아더나잇

 

1. No Thank You

2. 깊은 우리 젊은 날

3. 있잖아

4. 그 드라마처럼

5. 풍선껌

6. 그대야 안녕

7. LCD

8. 서로는 서로가

9. 할리데이

10. 상하

 

출연진 : 함병선(보컬), 정원중(기타/신시사이저), 황성수(신시사이저/베이스), 함필립(신시사이저), 김보람(드럼)

 

 

 



 

   분위기가 순식간에 전환되었다. 차분함 속에 녹아있는 온기, 그리고 마치 꿈속에 온 것처럼 몽환적인 음악. 네 번째 앨범 들뜬 마음 가라앉히고로 돌아온 위아더나잇이다. 시작곡 ‘No Thank You’는 일상에서 우리가 느끼곤 하는 고리타분함과 외로움, 그러나 아무나 만나고 싶지는 않은 바로 그 복합적인 마음을 담아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누구나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을 보편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담아냈다.

 

     

 

  

 

   ‘깊은 우리 젊은 날’. 어디선가 들어본 듯 익숙한 제목이다. 그렇다. 오래전 개봉했던 한국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에서 따온 것이다. 직접 가사를 쓰는 보컬 함병선씨는 본인이 겪은 청춘이 기쁘지만은 않은듯하여 앞 두 글자를 깊은이라 바꾸었다고 한다. 그랬더니 전하고자 하는 바가 훨씬 잘 담기게 되었다고. 확실히 기쁜 날로만 가득하지는 않은, 깊은 청춘이다. 이유 없이 아프고, 가슴이 뛰고, 길을 잃어 비틀거리고 그저 어쩔 줄 모르는 날들의 연속. 그중에서도 우릴 가장 많이 아프게 하는 건 이렇게 삶이 힘들고 어려운지에 대한 질문에 메아리처럼 되돌아오는 공허한 답일 것이다. why? why? 이 곡은 이 ''라는 질문을 청춘의 편에 서서 함께 외쳐줌과 동시에 울지 말라고, 다 괜찮다고 다독여준다. 그리고 깊고 기쁜 이 젊은 날을 기억하자며 우리에게 결코 잊지 못할 선율을 선사해준다. 그렇게 이 음악과 함께 우리의 깊은 젊은 날은 영원히 아름답게 기억될 것이다.

 

 

 

 

 

 



 

   ‘있잖아는 가까운 사람에게서 듣고 싶어지는 노래이다.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 혹은 연인의 애정 어린 시선이, 이 곡에는 담겨있다. 특별하지 않은 우리가 애써 특별하지 않아도 우리를 알아봐 주는 사람들의 시선이 말이다. 그런 따스한 시선이 담긴 이 노래는 그래서 오히려 특별하게 다가온다. 이어서 부른 그 드라마처럼또한 사랑하는 연인이 떠오르는 노래다. 특히 이 노래는 잠이 안 올 때 듣고 싶은 곡인데, 다소 느리게 흘러가는 템포와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비트가 보컬과 어우러져 편안한 느낌을 더해준다. ‘풍선껌은 우리들 마음에 가득 찬 불안과 넘치는 기억, 마음들을 풍선껌처럼 크게 불어 안녕을 고해도 괜찮다고 일러주는 곡이다. 마치 불고 있던 풍선껌이 터져도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풍선껌을 매일매일 씹어댄다는 가사와 함께 다소 반항적인 분위기의 사운드가 엿보이는, 매력적인 곡과 함께 우리의 불안한 마음을 빵! 터뜨려 버리자. 그런 것쯤, '터져 버려도 괜찮지, '. 

 

 

 



 

   네 번째 앨범의 트랙을 마무리하는 두 곡 그대야 안녕‘LCD’는 지나가는 것들(사람, 시간 등)을 이야기한다. ‘그대야 안녕에서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마음이 잘 통했던 상대와의 여름밤, 흐릿하게 진행되는 이별을, ‘LCD’에서는 회상과 함께 밀려드는 그리움을 아련하게 노래한다. ‘LCD’라는 곡에서는 특히, 곡이 진행되는 동안 계속해서 울려 퍼지는 반짝이는 빛의 시그널이 곡을 듣는 관객들에게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긴다.

 

 

 



 

   네 번째 앨범 수록곡들이 모두 끝이 나고, 운이 좋게 위아더나잇의 곡들 중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세 곡을 더 만나볼 수 있었다. ‘서로는 서로가’, ‘할리데이’, ‘상하이다. 첫 번째 곡 서로는 서로가는 가사가 참 예쁜 곡이다. 서로를 살피며 조심스레 안부를 묻는 우리네의 예쁜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가사가 몽글몽글 따뜻한 기타 선율과 함께 울려 퍼진다. ‘조금은 천천히 걷자는 가사처럼, 서로의 안부를 묻기 위해서는 한 템포 느린 박자와 마음이 필요하다. 마치 이 곡처럼.

 

   ‘꽃보다 청춘에 삽입되어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은 곡 할리데이’. 나 또한 듣기를 희망하고, 기대했던 곡 중 하나이다. 이 곡은 도입부부터가 마음을 사로잡지만 후렴구의 가사와 멜로디가 그냥 참 좋다 

holiday holiday, 파도 소리 보이니~’

내게 가장 큰 휴식을 주는 사람과 함께 휴양지에 떠나온 기분이다. ‘그대는 몹시도 선명하다는 가사처럼 몹시 크고 선명하게 다가오는 음악이다. 그 선명함에 몸을 맡기고 그냥 즐기기만 하면 되는 마법 같은 음악이 필요하신 분이라면 필청!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마지막을 장식한 곡 상하’. 끝 곡이지만 끝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곡이다. 온갖 것들이 뒤섞이고 흔들리는 이 세계에서 이 곡을 꽉 잡고 바라보라고, 여름 같은 이 곡이 지나가도 음악을 믿는 우린 끝나지 않는 여름 같은 사이니까.

 

 

 

 

 

어둠은 깜깜하다.

그저 깜깜하여 손에 잡히지도, 쉽게 쫓아낼 수도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그러하다. 가능성은 수없이 많지만 그것은 손에 잡히지도, 쉽게 거머쥘 수도 없다.

실질적인 힘이 없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자주 길을 잃고, 부유한다.

밴드 음악은 그런 방황을 사운드로 가장 잘 구현해낸다. 그런데 그 음악 속은 차가운 세상과는 달리 따스한 온기가 가득하다.

그래서 유독 지치고 힘든 날이나 신이 나고 싶을 때 우리는 밴드 음악을 찾아 듣곤 한다.

깜깜한 밤, 음악 속 온기가 필요한 하루를 보낸 당신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EBS 스페이스 공감의 밤으로 찾아 오시길.

밤을 밝히는 별과 같은 음악들이 당신을 밝혀줄 것이다.  

방송일은 다가오는 목요일(1월 4일) 밤 12시 30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