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즈 이야기

[리뷰] 소란XSURL '너라는 행성, 나라는 별' / 'Are you Ok?'

  • 작성일 2019.03.06
  • 조회수 1,133

[EBS Space 공감] 

소란 X SURL(),

너라는 행성, 나라는 별 / Are you Ok?

 

공연 일시 2019-02-14 저녁 8

방송 일시 2019-03-07 오후 1155

: 이미쁨

사진 : 금강산

 


사랑하는 연인에게 초콜릿을 전하는 날, 밸런타인데이. 그 어느 때보다 낭만적인 무대가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펼쳐졌다. <2018 EBS 올해의 헬로루키 with KOCCA> 우수상을 거머쥔 SURL과 미니 앨범 Share로 돌아온 소란의 공연이다.

 



SURL() 'Are you Ok?'

설호승(보컬, 기타) / 김도연(기타) / 이한빈(베이스) / 오명석(드럼)

 

말씀 설()’에서 팀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더 넓게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밴드가 되고 싶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래서 설의 음악에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다. 어두운 시절 자신에게 빛처럼 다가와 위로해준 사람들에게 대한 이야기도 있고, 지하철 속 사람들, 사탕발림 얘기만 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그 이야기들이 설호승의 호소력 짙은 보컬과 다양한 스타일의 화려한 연주로 표현된다. 밴드 결성부터 작년 헬로루키 우수상수상까지, 계속해서 성장해온 설의 모습을 공감 무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음원보다 더 열정적인 라이브를 확인할 수 있고, 지금 가장 기대받는 신인 밴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EBS 스페이스 공감 소개글 중


1. 9지하철

2. Candy

3. 여기에 있자

4.

5. Like Feathers

6. The Lights Behind You

+ (Encore) (미발표곡)




'문이 열리면 다 같이 밀려나고

문이 닫히기 직전에 낑겨오네

문이 닫히면 열기가 가득 차고

좀만 버티면 되려나 보니

아홉 역은 남았네'


설호승의 기타로 시작한 첫 곡 <9지하철>은 상상만 해도 끔찍한 만원 지하철 속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곡이다. 지옥과도 같이 비좁은 지하철을 줄여 '지옥철'이라는 말로 이 상황을 설명할 수 있을까. 출퇴근 길, 지친 몸을 이끌고 '지옥철'에 탑승할 때 추천한다.


이어진 곡 <Candy>는 속이 뻔히 보이는 사탕 발린 말만 늘어놓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은 곡이다. 완급 조절을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아는 SURL만의 재치가 돋보인다.


설호승은 "저희가 작년에는 헬로루키 지원자로 참석했었는데 올해는 아티스트로 당당히 나오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뿌듯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작년 헬로루키 경연 때는 2곡만 하고 가서 늘 아쉬웠는데 오늘은 여러 곡을 들려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여기에 있자>는 좋아하던 사람과 함께한 순간의 추억이 담긴 곡이다. SURL의 음악 중에서 설호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좀 더 가사에 집중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베이스의 이한빈은 "경연에 참가할 때마다 연주하던 곡인데 공감 단독 무대에서 하게 됐다"며 벅찬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 설호승이 노래를 너무 잘해서 감동받아서 말문이 막힌다"고 말했다. 이에 설호승은 "앞에 부른 <Candy>라는 곡의 가사 중 '너는 사탕 발린 말만 하잖아'라는 가사가 있다"고 대답해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어진 <>은 지난해 126일 발매된 SURL의 데뷔 앨범 [Aren't You?]의 타이틀곡이다. 크리스마스와 같은 특별한 날에도 바쁘고 메마른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의 쓸쓸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곡 초반부 설호승의 기타 소리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반짝임을 의미하는 듯 차가운 겨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Like Feathers>는 신나게 베개 싸움을 하면 빠져나와 공중을 날아다니는 깃털처럼, 자유로운 느낌을 주는 곡이다. SURL'- 오오오오' 부분을 관객들의 떼창과 호응으로 함께 무대를 채웠다.


이어진 곡 <The Lights Behind You>는 이날 EBS 스페이스 공감의 주제 'Are you Ok?'와 가장 어울리는 곡이다. 이 곡의 작사를 맡은 보컬 설호승은 "제 경험을 토대로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려고 만든 곡입니다. '당신 괜찮습니까?'라는 말로 안부를 묻고, 위로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후반부 폭발적인 일렉 연주는 어려웠던 마음과, 그 시기 함께 해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또 이 음악을 듣는 이들에 대한 새로운 위로까지 다 담고 있는 듯하다.












SURL은 앙코르 무대로 미발매곡 중 하나인 <>을 선보였다. 마지막 곡을 연주하기에 앞서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앙코르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이들의 말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지금 가장 떠오르는 신인 밴드이지만 여전히 무대가 간절하고, 또 감사한 이들이다. 함께 길을 걸어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 네 명 모두 친구인 설호승, 김도연, 이한빈, 오명석. 이 네 사람이 SURL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만들어내는 음악에서 그들만의 젊음과 자신감이 느껴진다.





소란 '너라는 행성, 나라는 별'

고영배(보컬) / 이태욱(기타) / 서면호(베이스) / 편유일(드럼)

세션 : 김동민(키보드)


보컬 고영배의 입담이 먼저 떠오를 수도 있겠다. 프론트맨답게 고영배는 전면에 나서 화려한 입담과 재치로 많은 이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는 예나 지금이나 소란의 보컬리스트 고영배다. 소란이 어느새 결성 10년을 맞았다. ‘좋은 음악은 결국 알아본다란 믿음을 갖고 석 장의 정규 앨범을 비롯해 꾸준하게 음악을 중심에 두고 활동해왔다. 작년 말 발표한 EP Share는 소란이 들려줄 수 있는 최선이 담겨있는 음반이다.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나와 당신의 이야기가 안정적인 연주와 편안할 선율에 실려 전해진다. 지금껏 소란은 늘 그래왔다. 화려하진 않지만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 있었기 때문에 10년이란 시간 동안 소란이란 이름을 지키고 알릴 수 있었다. 소란의 공감은 입담보다 음악이 앞에 서는 무대가 될 것이다. / EBS 스페이스 공감 소개글 중


1. 살 빼지 마요

2. 행복

3. 123

4. 잠이 안 와

5. 신호등

6. Your Love

7. 가을목이

+ (Encore) Prince






소란의 등장부터 객석에는 함성이 가득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열심히 달린 소란은 이제 인디 신을 넘어 대중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진 뮤지션이 됐다. 이날 소란의 무대는 곳곳에서 1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소란과 함께 해온 팬들, '소라너'와의 합이 느껴졌다. 첫 곡 <살 빼지 마요>에서 함께 맞춘 듯이 박수를 두 번씩 치는 리액션만 보아도 그러하다. 보컬 고영배는 팬들의 함성을 귀에 담고자 인이어를 빼기도 했다.


소란은 1년 만에 다시 EBS 스페이스 공감의 무대를 찾았다. 보컬 고영배는 "미니 앨범이 나올 때마다 공감 무대에 나올 수 있어 감사하다. 수록곡까지 부를 수 있는 무대는 많지 않다"며 스페이스 공감이 아티스트에게는 몇 안 되는 귀한 무대라고 감회를 소개했다.


이어진 무대는 EP Share의 수록곡인 <1,2,3>였다. 한 걸음 한 걸음씩, 사랑하는 연인에게 다가가는 즐거운 발걸음을 표현한 곡이다. 누구보다 유치해지는, 사랑에 빠진 순간을 표현한 가사와 나도 모르게 발끝을 까닥이게 되는 유쾌한 멜로디가 매력적이다.









베이스 서면호는 "EBS 스페이스 공감답게 적당히 정적이면서도 뜨거운 무대를 만들겠다""흥을 절제하지 마시고 몸이 시키는 대로 무대를 즐겨달라"고 말했다. 드럼 편유일은 얼마 전 성황리에 마무리한 콘서트, 'Light Camera Action'의 티셔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편유일은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소란을 자주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이 공간은 늘 긴장되는 것 같다. 애써 티 안내고자 노력 중이다. 이런 저희 마음에 잘 공감해주시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소란은 겨울 콘서트 'Light Camera Action'에 이어, 소극장 장기 공연 'Perfect Day'를 앞두고 있다. 'Perfect Day'는 매해 봄마다 열려, 올해로 7번째를 맞이한 소란만의 단독 공연으로, EBS 스페이스 공감의 무대처럼 소란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EBS 스페이스 공감의 무대는 라이브로 진행된다. 소란의 <잠이 안 와> 무대에서는 기존 음원에 녹음돼 있던 코러스 부분을 팬덤 '소라너'가 채워나가며 특별한 무대로 완성됐다.


이어진 곡은 늦은 새벽 집에 돌아가며 후회와 고민을 담은 곡 <신호등>이다. 보컬 고영배는 <신호등> 무대에 앞서 "지난 콘서트 후기에서 이 곡에 대한 반응이 특별히 많았다. 멤버들의 뛰어난 연주 실력이 잘 드러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곡의 후반부 이태욱의 기타 솔로 연주가 인상적이다.


정규 2집 PRINCE의 수록곡인 <Your Love>는 어쿠스틱 사운드로같은 앨범 안의 다른 음원들에 비해 템포감이 있는 곡이다이날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펼친 <Your Love> 무대는 그랜드한 편곡이 인상적이었다이는 소란이 지난 콘서트 'Light Camera Action'의 앙코르 무대로 선보였던 편곡이기도 하다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고마움의 감정을 표현한 원곡에 비해 더 깊어진 감정을 표현해 내사랑의 성스러운 힘을 묘사하는 듯했다이날 보컬 고영배는 <Your Love> 무대의 후반부에서 마이크 없이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기도 했다.




마지막 곡은 소란에게 '페스티벌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소란의 대표곡 <가을목이>였다. 아이돌 그룹 못지않게 큰 함성 소리와 모든 관객이 함께 추는 '북유럽 댄스'EBS 스페이스 공감의 무대는 후끈 달아올랐다. 앙코르로 진행된 <Prince> 무대는 관객들의 박수로 시작했다. 베이스 서면호와 일렉 기타 이태욱이 서로를 마주 보며 연주하는 모습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그 뜨거운 현장을 목요일 밤 1155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