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즈 이야기

[리뷰] 다시 만난 하늘, 정혜선 / 우리가 머무는 순간, 권나무

  • 작성일 2019.03.13
  • 조회수 654
EBS 스페이스 공감 서포터즈
글: 김서희
사진: 표상수



다시 만난 하늘 / 정혜선(JERASTAR)
1989년, ‘나의 하늘’로 제1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정혜선이 1992년에 발표한 정규 1집 「정혜선」 이후 
25년 만에 새 앨범 「시공초월 Part.1 」, 「시공초월 Part.2」로 돌아왔다.
오랜 공백을 가볍게 뛰어넘어 
여전히 매력적인 음색과 독창적인 음악을 함께 만나보자

우리가 머무는 순간 / 권나무
더욱 다양한 음악적 시도로 포크 음악의 정형을 넘다
정규 3집 「새로운 날」로 돌아온 권나무.
담담하고 부드러운 목소리, 섬밀한 가사, 우직한 전달력으로
자신과 주변의 삶을 향해 보내는 다정한 시선, 
잊힌 것들을 상기시키는 그의 따뜻한 멜로디 안에 오래도록 머무를 수 있기를.
-EBS 스페이스 공감 소개글 中




정혜선(JERASTAR) X 권나무
다시 만난 하늘 / 우리가 머무는 순간

EBS 스페이스 공감
공연일시 2019년 2월 21일 저녁 8시
방송일시 2019년 3월 14일 밤 11시 55분 

_SET LIST
권나무_
1. 빛이 내리네 
2. 새로운 날
3. 도시에서 
4. 거짓말은 없어요
5. 사랑을 찾아갈 거야
6. LOVE IN CAMPUS

정혜선(JERASTAR)_
7. 나의 하늘
8. 꿈속의 꿈
9. 반면교사(LEARN A LESSON)
10. 내 옆자리(BY MY SIDE)
11. 소용돌이(VORTEX)
12. 공기질(AIR QUALITY) 
13. 오, 왠지





* * *

우리가 머무는 순간
권나무


권나무
권나무(보컬), 이성혁(기타), 강희원(비올라), 김동수(신시사이저, 코러스)

_그의 음악을 들으면 따듯하고 평온하다. 나무라는 그의 이름처럼 말이다. 권나무가 올해 첫날 정규 3집 「새로운 날」로 3년 만에 새로운 잎사귀를 드리웠다. 2015-2016 2년 연속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포크노래를 수상한 그는, 이번 앨범에서 전자 기타나 피아노, 신시사이저 등 새로운 악기들을 과감하게 시도했다. 더 풍부해진 음악 속에서 그의 맑은 목소리는 은은하게 빛나고 있다. 오는 목요일 <EBS 스페이스 공감> 방송을 통해 권나무의 따듯한 포크 음악을 함께 들어보자.




첫 곡 "빛이 내리네"는 권나무의 선한 기운이 담겨있는 곡이다. 기타 소리와 비올라의 합이 우아하고 아름답다. 가사에서 사랑하며 느끼는 행복한 감정을 빛이 내려온다고 표현한다. 기타 선율이 투명하게 내리는 빛처럼 따듯하게 귀를 감싼다. 

"새로운 날"은 도입부의 비올라 선율이 감정을 벅차게 고조시킨다. 노래 가사를 들으며 한강의 소설 '흰'이 떠올랐다. 소설에서는 하얀 이미지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이 음악도 새하얀 눈에서 시작해, 온 세상을 하얗게 물들이는 풍경을 묘사한다. 새하얀 눈이 주는 상징 속에 희망의 메시지를 읽어냈다. 

"도시에서"는 권나무가 시골에서 일하다가 도시로 왔을 때 만들게 된 노래다. 가사에서 말하는 '너'가 사랑한 사람이 아니라 시골생활에서 그가 느꼈던 목가적인 평온함에 대한 그리움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권나무가 노래하는 사랑_
권나무는 "거짓말은 없어요"를 아주 각별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더 잘해주고 싶었던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었던 노래로, 그에게 직접 불러주진 못하고 마음에 품고 있다가 실게 된 노래라고 설명했다. 솔직하고 담백한 권나무의 사랑 고백을 들어볼 수 있다. 

"사랑을 찾아갈 거야"에 대해 권나무는 가볍게 표현하자면 '잘 될거야'라는 곡, 다르게 표현하자면 '괜찮다'라는 곡이라고 귀띔했다. 이 곡은 일상 혹은 인간관계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노래다. 방황을 하더라도 괜찮다. 자신을 괴롭히는 어떤 생각들에 지쳐있다면 이 노래를 듣고 담담하게 흘려보낼 수 있는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LOVE IN CAMPUS"는 이번 권나무 공연에서 가장 경쾌했던 곡이었다. 가사에서는 안 좋은 상황을 보여주는 오브제들이 연속적으로 나열된다. 그럼에도 사랑이 있기에 우리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노래한다.  




* * *
다시 만난 하늘 
정혜선


정혜선
정혜선(보컬), 김민기(드럼), 신윤철(기타), 김동하(기타), 김단비(건반), 김엘리사(베이스)

_그야말로 시공초월이다. 25년 만에 나타난 그는 새 앨범 「시공초월」로 우리를 다시 찾았다. 바로 정혜선(JERASTAR)이다. 로커이자 싱어송라이터인 그는 이번 앨범에서 전자음악을 도입하여 트렌디한 요즘 감성의 음악에 도전했다. 그는 공감 가는 가사로 뜨거운 위로를 건네기도 하고, 혹은 자신의 인생철학을 녹인 가사들로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의 전설적인 락밴드 시나위의 전 드러머 김민기, 그리고 서울전자음악단의 리더인 기타리스트 신윤철이 함께 했다. 


첫 곡 "나의 하늘"은 정혜선의 음악 인생 첫 노래이다. 이 곡으로 그는 1989년 제1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은상을 수상했다. 노래 가사 속 '너'는 나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주는 존재이자 절대불변한 사랑을 주는 절대자로 느껴졌다. 정혜선은 인생을 살면서 음악과 한동안 멀리 떨어져 있을 걸 알았는지 이 노래가 자신에게 힘이 되어준 곡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꿈속의 꿈"은 2집에 수록된 노래로, 정혜선의 열정적인 락 보컬을 들어볼 수 있는 곡이다. 꿈을 꾸고 일어나서도 계속 꿈을 꾸고 있는 미로 같은 상황을 이야기한 가사가 재미있다. 노래 후반부 정혜선의 자유분방하고 열정적인 스캣이 돋보이는 곡이었다. 





3집 앨범 타이틀곡인 "반면교사"는 그 뜻처럼 남의 실수를 보고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에 대해 직설적인 가사로 풀어본 곡이다. 이 곡은 정혜선의 실험정신이 돋보인 곡이다. 사운드 적으로는 전자음을 넣었다. 동시에 언어유희적인 요소가 있는 가사는 백미다. 끝말잇기처럼 이어진 가사 한 대목을 덧붙인다.

'참 근시안적이야
참 근심스러워
참 안타까워
안타나 날릴까
배트는 야구장에서라지만
속 시원히 뻥 법대로 어디로
날려줄까 바로 니 코 앞으로
니 코가 석자겠다 약 오르지'
-반면교사, 정혜선 가사 中



"소중한 사람이 내 옆자리에 있을 때 힘이 되잖아요. 저에게는 음악이 저를 감싸고 힘이 되어주는 존재라서 음악에 대한 나의 마음을 표현해 봤습니다." "내 옆자리"는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 때 옆에서 든든하게 지켜주겠다는 발라드 노래다. 정혜선의 목소리로 들으니 믿음직스러운 선배이자 든든한 언니가 불러주는 곡 같아서 위안이 되었다. 

"소용돌이"는 위험할 정도로 사랑에 푹 빠진 상황을 소용돌이에 빗대 노래한다. 정혜선의 락 보컬을 통해 더욱 대담하고 솔직한 사랑 노래가 되었다. "공기질"은 요즘 사회적 이슈인 미세먼지 문제를 이야기한다. 양보다 질을 중요시하는 그의 인생 신조를 통해 풀어낸 노래다. 랩처럼 노래하는 부분이 귀엽고 매력적이었다. 가사 속에서 나온 "메로구이 & 멜론 쳐트니"에서 앞서 노래한 "반면교사"의 언어유희적 재미를 볼 수 있었다.

살다 보면 문득문득 외로움을 느낀다. 하지만 외로움에 빠져들면 안 된다. 다른 무언가로 외로움을 이겨내야 한다. 정혜선은 그것이 음악이라고 말했다. "오, 왠지"는 바로 이러한 생각들을 담은 노래다. 이 노래를 듣다 보면 그의 열정적인 목소리를 통해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외로움으로 힘들어한다면 이 노래를 듣고 같이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어보자. <EBS 스페이스 공감> 방송 이후 그의 음악을 라이브로 직접 듣고 싶다면, 오는 3월 16일 롤링홀 공연에서 만날 수 있다. 




정혜선(JERASTAR) X 권나무
다시 만난 하늘 / 우리가 머무는 순간

​EBS 스페이스 공감
공연일시 2019년 2월 21일 저녁 8시
방송일시 2019년 3월 14일 밤 11시 5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