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즈 이야기

[리뷰] 메마른 땅을 적시다, 웨터(wetter) X 은하수를 품은 몽상가들, 타임머신써킷

  • 작성일 2019.05.10
  • 조회수 1,006
​EBS 스페이스 공감 서포터즈
글: 김서희
사진: 기예주

메마른 땅을 적시다 / 웨터(wetter)
음악은 시대를 반영한다.
획일화된 삶의 기준 속에서 많은 것을 포기한 채 살아가는 이 땅의 ‘무중력세대’,
록 밴드 웨터(wetter)는 길을 잃은 이 시대의 청춘을 대변한다.
지금, 길을 잃어 앞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들의 음악에 젖어 다시 나아갈 힘을 얻어 보자!

​은하수를 품은 몽상가들 / 타임머신써킷
재즈 뮤지션 박현선, 박지훈이 다른 세계로의 시간 여행을 감행했다.
일렉트로닉스를 가미한 얼터너티브 록으로 가득 찬
열 한 페이지의 타임머신 회로도 「Time Machine Circuit」.
우주의 신비로움, 시냇물처럼 흐르는 은하수를 탐미하는
두 몽상가들과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EBS 스페이스 공감> 소개 글

  

웨터(wetter) X 타임머신써킷
메마른 땅을 적시다 / 은하수를 품은 몽상가들

​EBS 스페이스 공감
공연일시 : 2019년 4월 25일 저녁 8시
방송일시 : 2019년 5월 16일 밤 11시 55분


_SET LIST
타임머신써킷
1. Into The Blue
2. Public Enemy
3. Milkyway
4. Coma
5. Haze Of Mind
6. Antigua

웨터(wetter)
1. Where is My Everything?
2. 반대로 
3. Hello Sunshine
4. 이상한 나라의 로맨스
5. Who
6. 꼰대
7. I don't wanna be a doll
8. 그냥 이대로 있자
9. (앵콜) 춤추게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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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품은 몽상가들 / 타임머신써킷



타임머신써킷
박현선(보컬), 박지훈(기타)
[세션] 정영준(베이스), 전용준(건반), 이도헌(드럼)

​1. Into The Blue
2. Public Enemy
3. Milkyway
4. Coma
5. Haze Of Mind
6. Antigua

'타임머신써킷'을 직역하면 시간 여행 회로도다. 밴드 타임머신써킷은 음악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하는 몽상가들이다. 그들이 펼치는 시간 여행의 핵심은 순환(Circulation)이다. 유행이 돌고 도는 시간 속에서 타임머신써킷은 자신들의 새로운 색깔을 찾아내고 만들어가는 과정을 음악으로 들려준다. 






타임머신써킷의 멤버인 박현선과 박지훈은 원래 재즈를 전공했다. "Into The Blue" 는 우주에 대한 동경을 담아서 진솔하게 풀어본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이 곡에서 박현선은 스캣(scat, 가사 대신 별다른 의미가 없는 소리만으로 노래하는 재즈의 보컬 스타일)을 과감하게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하나의 악기처럼 자유롭게 연주한다. 스캣을 통한 신비스러운 분위기는 일렉 사운드가 더해져 관객들을 락의 세계로 이끈다. 

이어진 "Public Enemy"는 '공공의 적'이라는 뜻처럼 쫓고 쫓기는 느낌이 들도록 곡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들의 설명처럼 누군가에게 쫓김을 당하는 불안한 감정이 박진감 있는 사운드로 표현됐다.




이어진 "Milkyway"는 시원하게 펼쳐지는 사운드와 낭만적인 보컬이 어우러진 곡이다. 이 곡은 1집 「Time Machine Circuit」의 타이틀곡이다. 보컬 박현선은 이 곡의 가사를 직접 썼으며, 자신의 곡들 중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 노래는 소녀가 밤하늘의 별빛을 바라볼 때의 순수함을 표현했다. 별빛이 쏟아지는 밤하늘처럼 몽환적인 분위기의 멜로디가 아름답게 전개되었다.

타임머신써킷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으로 그들은 "Coma"를 꼽았다. 하나의 생명체가 코마(혼수상태) 속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어떤 순간에 기적이 일어나 다시 생명이 소생하는 과정을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통해 코마에 빠진 절망감, 그리고 코마로부터 나오는 환희의 감정들이 오롯이 느껴졌다.








"Haze Of Mind"는 오늘 공연 중 가장 파워풀한 곡이다. 재즈와 락, 일렉 등 다양한 장르가 총체 되어 아방가르드하고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Antigua"는 안티구아 커피에서 시작된 노래다. 원래 안티구아 커피를 좋아했는데, 친구가 끓여준 믹스 커피가 안티구아 커피보다 더 맛있었다는 이야기를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박현선의 보컬은 랩을 하듯 빠른 템포로 진행되었다. 일상 속 귀여운 에피소드를 담은 서사만큼 귀엽고 따뜻한 멜로디가 매력적인 곡이다. 타임머신써킷은 재즈와 일렉이 결합된 록의 새로운 모습을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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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땅을 적시다 / 웨터(wetter)




웨터(wetter)
최원빈(보컬/기타), 채지호(기타), 정지훈(베이스), 허진혁(드럼)

​1. Where is My Everything?
2. 반대로 
3. Hello Sunshine
4. 이상한 나라의 로맨스
5. Who
6. 꼰대
7. I don't wanna be a doll
8. 그냥 이대로 있자
9. (앵콜) 춤추게 하지 마

웨터(wetter)는 'Wet(젖다)'라는 단어에 '-er'을 더해 적시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만든 이름이다. 그들에게 록 밴드는 적시는 사람들이다. 록 페스티벌에 놀러 갔을 때 사람들이 비에도 젖고, 땀에도 젖어있는 상태를 아랑곳하지 않고 춤추고 노는 모습을 보고 자신들도 누군가를 적시는 사람이 되겠다는 의미로 밴드 이름을 지었다.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의 메인 무대에 서는 게 꿈이라고 말하는 그들에게서 록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공감 무대를 뜨겁게 적셔놓은 웨터(wetter)의 공연을 미리 만나보자. 

​"Where is My Everything?"은 개러지 사운드가 돋보인 곡이다. 방황하는 청춘의 복잡한 심경을 보여준 노래다. "반대로"는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반기를 들고 있다. '반대로 걷고 반대로 말하고 반대로 들으면서 얘길 해' 가사는 남들과 똑같은 삶보다는 자신만의 개성 있는 삶을 살자는 메시지를 건넨다.







"Hello Sunshine"은 오늘 공연 명 <메마른 땅을 적시다>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이다. 땅이 젖기 전에 먼저 바싹 말라줄 태양처럼 열정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의 열기처럼, 그들의 사운드는 몸을 움직이지 않고는 못 배기게 한다.

"꼰대"는 지난달에 발매한 곡이다. 90년대 히트곡 DJ DOC "DOC와 춤을"의 가사를 가져와 웨터(wetter) 스타일로 재미있게 표현했다. '젓가락질 잘 해야만 밥을 먹나요'라는 20년 전 가사 속 상황들이 오늘날에도 공감되는 이유는 꼰대가 항상 우리 곁에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들이 생각하는 꼰대란 자기가 가진 편협한 잣대로 다른 사람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것을 요구하는 사람들이다. 나이로 꼰대질을 하는 사람에게 나이는 숫자놀이일 뿐이라고 말하는 가사와, 밝고 청량한 사운드가 더해져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선사한다.









"I don't wanna be a doll"은 매일 똑같은 일상을 사는 사람들을 '쳇바퀴 갇힌 다람쥐', '감옥에 갇힌 죄수'라고 말하면서 나 자신은 이렇게 살지 않겠다는 신념을 말하는 노래다. "그냥 이대로 있자"는 다툰 연인에게 그냥 이대로 있자고 말하는 곡이다. 서로 둘만 바라보며 사랑하는 지금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할 거라며 속삭이는 달콤한 사랑 노래다. 

마지막 앵콜 곡은 "춤추게 하지 마"다. 춤추는 누군가를 보고 설레는 감정을 표현한 가사가 순수하게 느껴졌다. 노래 제목은 춤추게 하지 말라고 하지만 실제로 이 노래를 들으면 춤을 추지 않을 수 없다. 


웨터(wetter)와 타임머신써킷이 펼치는 뜨거운 록의 세계는 오는 16일 목요일 밤 <EBS 스페이스 공감>을 통해 펼쳐진다. 그 현장을 방송을 통해 확인하시길 바란다. 




웨터(wetter) X 타임머신써킷
메마른 땅을 적시다 / 은하수를 품은 몽상가들

EBS 스페이스 공감
방송일시 2019년 5월 16일 밤 11시 5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