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즈 이야기

[리뷰] EBS 스페이스 공감 15주년 특별기획 <시대와 공감> 두 번째 이야기 한국 팝의 지평을
넓히다, 김현철

  • 작성일 2019.08.07
  • 조회수 787

EBS 스페이스 공감 서포터즈
글: 김서희
사진: 표상수



EBS 스페이스 공감 15주년 특별기획
<시대와 공감>

2004년 4월, 첫 문을 연 이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스페이스 공감>은 15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시대를 초월한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는 최고의 뮤지션들과 함께
그 시대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아름다운 음악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가득 찬 축제의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
한국 팝의 지평을 넓히다, 김현철


데뷔 30주년. 이 만만치 않은 시간의 흐름 앞에 영광스레 이름을 올린 이들 가운데 김현철이 있다.
다만 기억해야 할 건, 김현철의 30주년은 다른 영광의 이름들과는 조금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
흥미로운 건 이 포근한 재능이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그가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2019년까지
생생한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이다. 때로는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때로는 창작의 고통에 
애써 외면하며 그와 함께 오랜 시간 동고동락해 온 ‘김현철 표’ 음악은, 그 긴 시간 동안 성장한 새로운 세대를 통해
‘오래된 미래’로 다시금 사랑받고 있다. 2019년, 그가 13년 만에 발표한 10집 「Fe’s 10th – Preview」는 세월을 건너 
여전히 생생한 ‘김현철 사운드’의 지금이자 죠지, 마마무, 옥상달빛 등 장르를 초월한 후배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노래할 수 있는 드넓은 터다.
-EBS 스페이스 공감 홈페이지 소개 글 中




EBS 스페이스 공감 15주년 특별기획
<시대와 공감>
두 번째 이야기 한국 팝의 지평을 넓히다, 김현철

EBS 스페이스 공감
공연일시: 2019-07-18 저녁 8시
방송일시: 2019-08-08 밤 11시 55분

_Set List
1. 오랜만에
2. 연애
3. 동네
4. 까만 치마를 입고
5. 나의 그대는
6. 왜 그래
7. 1994년 어느 늦은 밤
8. 난 행복해
9. Drive
10. Tonight Is The Night
11. 그대 안의 블루
12. 춘천가는 기차
13. 봄이 와
14. 사랑하오
15. 달의 몰락
16. [앵콜] 일생을



김현철
[출연진] 김현철(보컬/피아노), 조삼희(기타), 이태윤(베이스), 이효석(건반), 이상민(드럼), 권병호(아코디언&하모니카)
[게스트] 장혜진(보컬), 황소윤(보컬), 클랑(보컬), 일레인(보컬)


일요일 저녁, 연예인들이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한 예능에 나오는 아저씨로 지금 젊은 세대는 기억할 것이다. 따듯하면서도 전문적인 심사평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그리고 푸근한 인상이 매력적인 그에 대해 잠깐 잊고 있던 기억이 있다. 그도 젊은 시절 소녀 팬들을 몰고 다닌 인기 가수였다는 것을 말이다. 필자는 며칠 전 그의 젊은 시절 공연 영상을 유튜브에서 본 적이 있다. 그를 응원하는 팬들의 떠날듯한 함성과 함께 그가 여유롭게 등장했다. 감성적인 목소리에 약간의 춤 선율까지 청춘의 푸릇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우리가 사랑하는 김현철". 이런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서 2019년 오늘의 관객들은 그의 무대를 기억 속에서 현실로 끄집어낸다. <EBS 스페이스 공감> '시대와 공감' 시리즈 두 번째 주인공, 김현철이다.
지난해 시티팝 열풍과 함께 젊은 세대들이 다시 그를 찾고 있다. 오늘 들어도 여전히 세련되고 감각적인 멜로디, 그리고 그 속에 오늘날에도 청춘들의 감성을 담은 가사로 공감을 일으키기 때문일 테다.
김현철을 예능에서 보는 친근한 아저씨로만 보기에는 아까웠다. 그렇기에 다시 가수로서 새 앨범을 들고 찾아온 그의 귀환이 너무나 반갑다. <시대와 공감>이라는 기획 타이틀에 너무 잘 어울리는 가수, 김현철의 무대를 리뷰를 통해 미리 만나보자.





첫 곡 "오랜만에"는 시티팝의 전형이라 불리는 곡이다. 도시의 밤에 설렘을 가득 안은 젊음이 느껴지는 음악이다. 최근에 후배 가수 죠지가 이 곡을 리메이크하며 다시 회자한 곡이기도 하다. 이어서 불린 "연애"도 전 곡만큼 청춘의 기분 좋은 설렘이 가득 느껴지는 곡이다. 그가 이 곡을 처음 세상에 내놓고 오늘날 다시 부르기까지 이십여 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 노래를 부르는 그의 모습에서 여전히 소년 같은 풋풋한 매력이 느껴진다.

"동네"에 대해 잘 몰랐다 하더라도 전주를 들으면 '아! 이 노래!'하며 알 수 있을 터다. 그렇기에 첫 시작부터 두근거리게 만드는 곡이다. 김현철은 이 곡을 만들 때 자신의 동네와 관련한 추억을 담았다. 하지만 보편적인 추억을 담은 가사 덕분에 이 곡을 듣는 사람들도 각자의 어린 시절을 아련하게 떠오른다.
"왜 그래"는 젊은이들이 연애를 하면서 느끼는 시행착오에 대해 솔직하게 가사로 담은 곡이다. 사실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 가히 충격적이었다. 가사는 연인과 잘 맞지 않는 답답한 상황을 그렸다. 하지만 가사와 달리 멜로디 전개는 너무나 경쾌하고 시원하게 이어졌고, 그 이질감이 재미있었다. 안 좋은 상황을  긍정적인 다른 감정으로 생각하게 하는 힘, 그런 힘이 이 곡 안에 숨겨져 있었다. 곡의 후반 부분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기타 리프, 그리고 고소영의 내레이션까지 참 재미있는 구성의 곡이다. (개인적으로 이 곡을 너무 사랑한다. 유튜브에 이 곡을 검색하면 김현철의 젊은 시절 무대 영상이 나온다. 한번 보시길 추천해 드린다)







"저한테는 아주 영광이었고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하는 협업"
김현철은 장혜진과의 작업을 이렇게 평했다. 그는 장혜진 3집 앨범을 프로듀서를 맡았다. 오늘날에도 꾸준히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3집 명반에 수록된 곡 중 하나가  "1994년 어느 늦은 밤"이다. 오늘 공연을 위해 장혜진이 직접 공감을 찾아왔다. 이 곡의 작사를 맡은 김현철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장혜진의 무대를 서포트했다. 애절한 멜로디 위로 장혜진이 담담하면서도 힘 있는 호소력 있는 보컬이 돋보였다. 음악이 이처럼 어떤 한 시절, 한순간의 기억뿐만 아니라 감정까지 기록하고 다시 불러낼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한 곡이다.



올가을에는 김현철의 새 앨범이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이 앨범에 다양한 후배 가수들이 참여했다. 그중에 새소년의 황소윤도 있다. 공감 무대에서 황소윤은 "난 행복해" 무대를 선보였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소라 버전의 "난 행복해"와는 다른 황소윤 특유의 보컬적인 매력이 돋보였다. 참고로 황소윤은 이번 무대가 인생 첫 발라드라고 밝혔다.









"Drive"는 지난 2006년에 발매한 정규 9집 이후 13년 만에 공개하는 정식 신보에 수록된 곡이다. 멜로디의 사용이나 가사 모두 오늘날의 젊은 감각에도 잘 맞는 곡이다. 그의 트렌디함에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김현철과 후배 뮤지션들의 협업 무대는 계속 이어졌다.
"Tonight Is The Night"는 남녀 보컬의 듀엣으로 구성된 곡이다. 사랑을 속삭이는 로맨틱한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이 곡을 위해 클랑이 무대에서 함께 했다. 클랑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보컬은 기분을 참 좋게 하는 힘을 지녔다.
이어서 일레인이 함께 했다. "춘천 가는 기차"는 춘천 하면 떠오르는 대학교 시절 엠티를 상기시킨다. 이 곡은 엠티를 떠나는 기차 안 청춘들의 설렘을 담담하게 넣은 곡이다. 일레인의 맑고 청아한 보컬 덕분에 곡의 순수함이 물씬 더 잘 느껴졌다. "봄이 와"는 보사노바풍의 멜로디 위로 봄에 대한 예찬을 가사로 담았다. 춘곤증으로 인해 눈을 뜨지 못하는 것을, 사랑할 때 느끼는 맹목적인 감정과 연결해 재미있었다. 이 곡에서는 특별히 아코디언 연주가 이어졌다. 아코디언 선율이 주는 여유롭고 낭만적인 감성이 곡과 참 잘 어우러졌다.






이제 오늘 공연은 막바지를 향해 간다. "달의 몰락"은 공연 끝에 다가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흥으로 승화했다. 이어서 "일생은"은 이별에 대한 아픔을 솔직하고 애절하게 표현했다. 이 곡이 끝날 때쯤 김현철은 다시 한번 피아노를 잡았다. 그의 팬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흠뻑 느껴진 무대였다. 
그의 공연 무대는 오는 목요일(8월 8일) 11시 55분 <EBS 스페이스 공감>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방송을 통해 김현철의 무대를 꼭 확인하시길 바란다.









EBS 스페이스 공감 15주년 특별기획 <시대와 공감>
두 번째 이야기 한국 팝의 지평을 넓히다, 김현철
 2019-08-08 밤 11시 55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