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안내

허소영 X 스텔라장낭만으로 물들이다 / 회색 도시의 멜로디

공연일시
2019-05-02 저녁 8시
아티스트
허소영 X 스텔라장
출연진
허소영 X 스텔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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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정보

낭만으로 물들이다
허소영

오랜 탐구로 기본을 익힌 ‘스탠더드의 아름다움’과
재즈의 본질인 ‘여유로운 스윙’을 함께 선보이는 재즈 보컬리스트 허소영.
기본 안에서 다른 것들을 변주하며 고유의 스타일을 지속하는 긴 과정을 지나
블론드 재즈 보컬의 낭만을 떠올리게 하는 정규 3집 「BBB」가 탄생했다.
지난 10년간 험한 여정을 마다하지 않은 진정한 예술가,
그녀 덕분에 오늘 우리는, 스윙 재즈의 진수를 만난다

회색 도시의 멜로디
스텔라장

파란 하늘과 도심을 형체도 없이 집어삼킨 ‘미세먼지’, 
무색무취의 기체로 조용히 다가와 산소 공급을 막는 ‘일산화탄소’,
존재 자체로 우리를 게으르게 만드는 ‘카페인’.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회색 도시’의 우울함에 빠져있다면
새 앨범 「유해물질」로 돌아온 스텔리장과 함께
우리를 공격하는 각종 ‘유해한 것들’에 대처하는 그녀의 자세를 만나보자


허소영

재즈 보컬리스트 허소영의 장점은 언제 누구에게나 편하고 쉽게 권할 수 있는 보컬이라는 점이다. 이는 그가 장르명을 듣는 것만으로 견고한 통곡의 벽 앞에 서게 하는 ‘재즈’ 안에 자리한 보컬리스트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취향이 분명한 마니아에게도, 음악을 한 번도 깊게 들어본 적 없는 리스너에게도 선뜻 권할 수 있는 그의 목소리는 타고난 포근함과 연마된 편안함의 기분 좋은 만남의 결과다. 2009년 첫 번째 정규 「Her So Young & Old」와 피아노, 기타, 콘트라베이스로 연주한 재즈 스탠다드 넘버들로만 채운 두 번째 정규 「That's All」 발표 등 꾸준한 솔로 작업은 물론 아워멜츠, 재즈밴드 프렐류드와 함께한 활동에 이르기까지 허소영의 목소리는 차분하고도 성실한 궤적을 그리며 꾸준히 신과 팬들의 신뢰를 얻어 나갔다. 어느새 ‘믿고 듣는 목소리’가 되어 버린 그가 2018년, 5년 만의 앨범 「BBB」를 발표했다. 다시 한번 피아노, 기타, 콘트라베이스의 구성으로 아메리칸 스탠다드 넘버들을 부르는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따뜻함을 품었다. 편안한 그 목소리에 언제나 그랬듯 누구나 쉽게 마음 한쪽을 내어주게 될 것이다.



스텔라장

스텔라장의 음악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의 노랫말에 먼저 눈길이 갈 것임에 틀림없다. 나는 윤아도 티파니도 서현도 아닌 그저 소녀일 뿐이라며 당당하고 담담하게 자신을 선언한 데뷔앨범의 타이틀곡 ‘소녀시대’, 제목만 들어도 현대인의 가슴이 아려오는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 마감, 과제, 프로젝트를 밤새 마치기 위해 마시는 커피 한 잔에 대해 노래하는 ‘카페인’까지. 스텔라장의 노래는 언제나 우리 주변의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이야기를 한 치의 꾸밈없이 날 것 그대로 전달하는 데 꾸준한 저력을 발휘해 왔다. 이런 표현을 노랫말로 쓸 수 있나 의심스러운 일상어에서 때로는 비속어까지 등장하는 그의 성역 없는 생생한 언어들에 음악으로서의 새 생명을 부여한 건 편안한 멜로디 감각과 타고난 맑은 목소리다. 제목을 보고 호기심에 들었다가 목소리와 멜로디에 홀리고, 다시 노랫말에 나도 몰래 웃음이 터지게 되는 중독성 있는 무한 반복. 첫 싱글 「어제 차이고」 발표 이후 5년째 꾸준히 그의 음악에 귀 기울이게 하는 가장 큰 힘이다. 그 힘이 2019년 닿은 곳은 바로 EP 「유해물질」. 스텔라장이 노래하는 일산화탄소, 알코올, 카페인, 미세먼지라니,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 EBS 스페이스 공감 기획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