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안내

김도향아름다운 일흔

공연일시
2019-09-19 저녁 8시
아티스트
김도향
출연진
김도향

공연정보

아름다운 일흔
김도향

베레모와 턱수염, 너털웃음 덕에 그는 마치 도사 같거나, 혹은 예술가, 때론 평범한 할아버지 같다. 가수 김도향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 도를 닦은 건 아니지만 인생을 알 수 있는 나이가 되었고, 예술보다 아름다운 우리네 삶을 노래한다. 1970년에 데뷔했으니 벌써 50년. 노장은 죽지 않았다고 했던가. 김도향 그가 ‘마지막’을 걸고 대중 앞에 섰다.

무려 14년 만이다. 그것도 과거 히트곡 하나 없이 오롯이 신곡으로만 빼곡하게 채운 음반이다. 어떤 이야기가 그리 하고 싶었던 걸까.
오직 ‘김도향’만이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했다. 산에 다니며 마음공부도 하고, 공연장이 아닌 다양한 곳에서 노래도 불러봤다. 그러다 운명 같은 순간을 만난다. 
요양원에서 노래하던 날이었다. 치매로 말을 잃은 할머니가 노래를 듣고는 “김도향이다!”라고 외친 거다. 10년간 잊었던 말을 찾아서라도 꼭 전하고 싶었던 감동. 모두를 울게 만든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단다. 
노래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어야 한다. 70대를 지나고 있는 지금, 동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특히 많았다. 그래서 온전히 노인을 위한 곡으로 채웠다. 대부분 여유롭고 관조적이지만, 결코 슬픔에 빠져있는 것은 아니다. ‘서산 낙조 지는 해는 아침이면 또 눈부시다’ 노래하는 희망이 있고(곡 ‘쓸쓸해서 행복하다’), ‘그녀는 나의 첫사랑 오 설레어 마주 보고 웃었네’ 낭만이 있고(곡 ‘실버 카페’), ‘문만 열면 돈이 필요하다’고 현실을 반영하는가 하면(곡 ‘돈 좀 주라’), ‘내 수염이 싫으냐 귀여운 손주 놈들’같은 생활 밀착형 가사(곡 ‘흔한 일흔’)도 있다. 이 11개의 이야기는 재즈를 기반으로 한 듣기 편한 멜로디에 담았다. 

“꿈만 꾸다가 늙은 거죠. 세월이 가는 게 그립고 슬프고. 
그런데 사람은 진정 쓸쓸하다 느낄 때 제일 고요해져요. 그 고요가 실은 행복이거든요. 
느려짐으로 더 천천히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은 거죠.” 
- 김도향 인터뷰 중

새 앨범 수록곡과 향수를 자극하는 김도향의 히트곡, 그리고 즐겨 부르는 팝까지 더해져 ‘김도향의 모든 것’을 보여줄 이번 무대는 오늘을 살아가는 동년배들과 인생의 아름다움을 아는 모든 이들에게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출연진: 김도향(보컬), 하타 슈지(기타), 권태원(기타), 방석진(베이스), 안동렬(건반), 최광석(드럼)
프로그램: 바보처럼 살았군요, 쓸쓸해서 행복하다, What a Wonderful World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