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예고 없이 닥쳐올 변화에 직면한 요즘, 어떤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리더의 근본은 무엇일까? 춘추전국의 난세 속에서 리더의 도(道)를 설파하고 3000명의 제자를 키워낸 공자는 사람의 언행을 살펴 그 사람의 속을 들여다보려 했다. ‘사람을 보는 책’인 《논어》 속 공자의 말을 통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리더십을 찾고자 논어 전문가 이한우 작가가 EBR플러스를 찾았다. <공자에게 배우는 리더십>
이한우 논어등반학교장
2016년 조선일보 문화부장을 끝으로 언론사 생활을 마치고 그해 3월부터 논어등반학교를 운영하며 리더십과 역사를 주제로 삼아 반고의 [한서](전10권)을 번역했고 주역을 제왕학으로 풀이한 [이한우의 주역]을 냈다. 또 [태종실록] 번역에 착수해 현재 태종 12년까지 해마다 한 권씩 모두 12권을 냈고 앞으로 8권을 더 낸 다음 태종 이방원의 리더십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태종의 리더십](가제)을 준비중이다. 그밖에도 기존의 유교적 선비론을 비판하고 일하는 사람으로 군자를 조명한 [군자론]을 출간했고 현재 조선일보에 ‘간신열전’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고 월간조선에는 조선의 당쟁사를 중국의 당쟁과 연결지어 조명하는 ‘신 당의통략’을 연재중이다.
리더, 마음으로 귀를 열어라! (3월 9일(화) 방송)
우리가 흔히 ‘벗이 있어 먼 곳에서 찾아오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고 알고 있는 ‘유붕자원방래(有朋自遠方來) 불역낙호(不亦樂乎)’. 여기에서 벗은 과연 어떤 이를 일컫는 것일까? 붕(朋)은 벗 중에서도 뜻을 같이하는 벗[同志之友]을 말한다. 임금과 신하의 관계에 적용해서 말하면 임금으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받는 사람이 바로 붕(朋)인데, 과연 리더는 어떻게 해야 좋은 붕(朋)을 찾을 수 있을지 함께 알아본다.
- 교육 현장에 부는 변화의 바람, 인공지능교육!
- 학생들의 손에서 탄생하는 인공지능의 모습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 인공지능교육! 인공지능 로봇과 함께하는 일상이 영화 속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 되었다. 교육 현장에서 인공지능은 학습을 돕는 맞춤형 지도 교사이자, 문제해결을 돕는 든든한 친구가 되어준다. 인공지능 활용 수업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인공지능을 배워 데이터를 쌓고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는 교육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EBS 미래교육 플러스 ‘새로운 교육이 온다! 1부 - <교실 AI를 만나다>’에서는 인공지능교육의 수업 현장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미래교육을 위한 인공지능의 전망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자 한다.
학생들의 맞춤 조력자
인공지능 학습 도우미!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며, 교육계에서도 인공지능 활용의 중요성이 커진다! 이미 선진국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교육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학습자의 데이터를 기반 맞춤형 교육이 시도되고 있다. EBS에서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여러 교육적 시도들이 있는데, ‘인공지능 단추’는 평가원 기출문제 중 학생들이 선정한 분류 기준과 수준에 맞게 추천 연계 문제를 제공한다. 또한 인공지능을 통해 영어 말하기 연습을 돕는 ‘AI 펭수’는 초등학생 학생들의 학습 흥미를 이끌고 개별 맞춤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인 학습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따듯한 과학의 첫걸음,
인공지능 기술 도입
1학년 때부터 인공지능의 기초 역량을 키운 서울 성남고등학교 학생들! 정보 교과·방과 후 시간 동안 직접 데이터를 수집하고 시스템에 적용하는 실용적인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인공지능에 대한 흥미를 높여갔다. 교내 발명 동아리 ‘발명N로봇’에서는 인공지능 심화 과정을 배우고 상상했던 모델링을 실현하며 인공지능 휠체어,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번역기, 점자 블록 인식기, 점자 변환기 등을 만들었는데, 서울 성남고등학교 3학년 박규선 학생은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도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인공지능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이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인공지능을 통한 사회 기여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한다.
시대를 앞서는 인공지능교육
학교의 지원 방안은?!
기술의 빠른 진보와 시대 변화에 맞춰 인공지능과 공존하게 될 미래 사회! 인공지능에 대한 기초 소양이 미래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필수요건이 될 텐데, 이를 위해 학교에서 충분한 인공지능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부에서는 2021년 2학기부터 고등학교에 인공지능을 선택과목으로 도입하는 방안과 인공지능교육 선도학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서울 성남고등학교 김영준 교사는 “학교에서도 인공지능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고, 다양한 사례로서 (인공지능을) 융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학교 현장에서의 적극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피력한다.
학교의 인공지능교육을 위해 필요한 지원은 무엇일까? 실습과 체험 위주의 기초 과목부터, 이론 위주의 심화 과목까지 이어지는 단계적 학습이 필요하다! 또한 인공지능 수학과 같이 프로그래밍을 다루는 기반이 되는 기초 과목에 대한 심도 있는 학습이 중요하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소프트웨어AI융합팀 성정숙 연구원은 “정보·프로그래밍·수학 등 (인공지능을 위해) 다양한 과목이 선행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과정 구성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한다.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와 특색 있는 조리법으로
빠르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 국수.
특히 쌀 문화권인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면 사랑이 유별난 민족이었던지라
전국 팔도 다채로운 국수들이 자리 잡아왔다.
살랑거리는 봄기운에 겨우내 움츠렸던 새싹이 돋기 시작한 지금,
아릿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국수만큼 따뜻한 위로가 또 있을까?
“국수 한 그릇, 먹으러 왔습니다~~”
소박한 국수 한 그릇에 담긴 정감 있는 사람 이야기를 따라
마임 예술가 이정훈과 함께 떠나보자.
2부. 올챙이국수 – 3월 9일 저녁 8시 35분
강원도 산간 지방을 대표하는 올챙이국수. 바가지에 구멍을 뚫어 나온 옥수수묵의 형태가 마치 올챙이 같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한평생 홍천에서 옥수수를 재배하며 살아온 박옥림 씨에게, 올챙이국수는 그야말로 인생을 대표하는 음식인데. 요즘은 알콩달콩 사이좋은 남편과 함께 경운기 타고 냉이 캐러 다닌단다. 그렇게 캔 냉이는 장과 함께 부쳐 먹고, 옥수수는 올챙이국수 만들어 먹는 게 당연한 일상. 오늘도 세월을 그대로 간직한 부엌에서 국수 면발 뽑을 준비를 한다. 우려낸 옥수수 물을 가마솥에 붓고 타지 않게 젓는 것도 한참 걸리는 일. 풀처럼 쑤어내 틀을 놓고 면발을 뽑으면 올챙이 모양의 국수가 아래로 삐져나오는데. 소박한 산골 할머니의 따뜻한 한 상. 일찍 봄을 맞으러 노랗고 환한 세계로 떠나보자.
물이 흐르고,
그 물길이 머무는 곳이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삶.
바다, 강, 호수 등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풍요로운 그 삶의 이야기를 담는다.
인도양의 품은 행복한 파라다이스, 스리랑카
물에서 사는 강인한 사람들, 인도네시아
초원 너머 펼쳐지는 휴식 같은 친구, 몽골 ‧ 바이칼
전설의 폭포 틸러쑤를 향한 대장정, 태국까지!
물에서 삶을 배우는 사람들
그들이 들려주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이렇게 좋을 수(水)가!
제2부. 행복한 파라다이스, 스리랑카 – 3월 9일 오후 8시 50분
■ 큐레이터 : 원재훈(시인, 소설가)
신이 내린 선물, 수려한 자연환경과 찬란한 고대문명, 독특한 생활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스리랑카(Sri Lanka). 오랜 가난 속에서도 신을 의지하며 희망을 잃지 않는 강인하고 따뜻한 사람들의 미소가 돋보이는 낙원을 둘러본다.
스리랑카의 성지 순례지인 담불라(Dambulla)에는 고대 왕국, 아누라다푸라의 전설이 깃들어있다. 왕위를 둘러싼 이복형제간의 피 튀기는 전쟁! 아버지를 죽이고 동생의 보복을 피해 200m 절벽 위에 세운 시기리야(Sigiriya) 왕궁은 보고도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비경을 자랑하는 공중요새다. 인근 핀나웰라(Pinnawela)에 도착한 순간, 갑자기 도로를 통제하는 경찰들! 매일 이곳으로 행차하는 엄청난 주인공이 있다는데. 그때 으리으리한 저택의 철문이 열리고 위풍당당 등장한 건, 바로 코끼리! 불교 왕국 스리랑카에서 신성하게 여겨지는 코끼리들이 강가에 나가 점심 목욕을 즐기는 모습이 평화로운 낙원과 꼭 닮았다. 또 다른 낙원 타나말윌라(Tanamalwila) 사원에는 20명의 동자승이 살아간다. 그 중, 5살 동갑내기 마린가 스님과 승려 후보생 비누는 친구이자 라이벌! 장난감을 향한 귀여운 기 싸움이 벌어진다! 천진난만하다가도 예불을 드리는 순간, 엄숙해지는 아이들. 마을에 나가 탁발 수행을 하며 큰 스님으로 한 발짝 나아간다. 한창 뛰어놀고 싶은 나이에 부처님의 말씀을 수행하려는 기특함에 미소가 지어진다.
64개의 섬이 자리 잡은 자연 습지 마두강가(Maduganga)에서 보트를 타고 야생 악어, 도마뱀, 원숭이를 만난다. 그리고 섬과 섬을 잇는 오래된 다리에서 만난 낚시 고수 ‘랄’ 아저씨. 함께 낚시를 하고, 마두강가의 명소들을 탐방한다.
남부의 대표적인 휴양지 벤토타(Bentota)에 도착한 순간, 야자수마다 이상한 줄이 걸려 있는데. 맙소사 그 줄 위에서 공중곡예를 하는 사람들?!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20m가 넘는 야자수 나무 꼭대기를 종횡무진하며 야자수를 발효시켜 만드는 ‘라(Ra)’를 채집하는 나므세르 씨. 37년 동안 나무를 타며 스리랑카 전통주를 채집했다는 그의 별난 삶 속에 빠져본다. .
- 겨울 안에서 봄을 찾는 사람들과 마음속 봄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
- 좀처럼 오지 않을 것 같던 봄소식을 찾아 꽁꽁 숨은 봄 찾기 여정에 나선다
아직 남은 추위가 찾아오는 봄을 시샘하는듯하지만 봄은 서서히 우리 곁으로 오고 있다. 긴 겨울을 지나 봄으로 가는 길목, 가는 계절이 아쉽고, 오는 계절의 반가움이 교차하는 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겨울바람 끝에서 ‘움트는 봄’을 찾을 수 있을까. 겨울 안에서 봄을 찾는 사람들과 마음속 봄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 좀처럼 오지 않을 것 같던 봄소식을 찾아 꽁꽁 숨은 봄 찾기 여정에 나선다.
2부. 봄은 겨울 안에 있었다 - 3월 9일 (화) 밤 9시 30분
강원도 삼척, 심심산골에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임정숙 씨. 일일 시골 체험을 하겠다며 찾아온 사촌 언니 순미 씨와 함께 봄 찾기 여정에 나선다. 아직은 찬 기운이 감도는 거친 산길을 오르는 두 사람. 봄을 보여주겠다는 정숙 씨의 호언장담에 괭이로 땅을 파보지만 돌밖에 걸리지 않는데... 과연 언 땅속에서 봄을 발견할 수 있을까? 소 축사의 거름을 지게에 지고 밭으로 나르며 봄 농사를 준비하는 정숙 씨 부녀와 순미 씨. 그 고생에 보답하듯 엄마 복례 씨가 양팔 걷어붙이고 요리를 시작한다. 봄볕 아래 마음이 먼저 따뜻해지는 엄마의 밥상을 맛본다.
흰 눈이 두껍게 쌓인 전라남도 진도군. 이 눈 속에 봄이 꼭꼭 숨어있다며 바가지와 호미를 들고 눈길을 헤쳐나가는 전매자 씨를 만났다. 눈 아래 숨어있는 봄의 정체는 바로 톡 쏘는 향을 뿜는 달래! 하얀 눈을 쓸어내자 비로소 새파란 고개를 내민다. 요즘 먹는 달래는 최고의 보약이라는 매자 씨. 그 보약을 다름 아닌 이웃집으로 가져가는데. 오랜 세월 희로애락을 함께 나눈 이웃 할머니와 눈 밑에서 캔 달래 역시 나누려는 것. 소박하지만 다른 반찬 필요 없는 달래 비빔밥을 해 먹는다. 요리 솜씨뿐 아니라 노래 실력까지 출중한 소리꾼인 매자 씨. 새싹이 언 땅을 뚫고 힘차게 올라오듯 눈발 속에서 할머니들의 흥겨운 듀엣이 펼쳐진다.
EBS 문해력 프로젝트 <당신의 문해력> 그 두 번째 이야기 ‘2부 공부가 쉬워지는 힘, 어휘력’ 편이 오늘(9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이번 방송에서는 문해력의 밑거름이 되는 ‘어휘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어휘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들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 대학생 글쓰기로 알아본 대한민국 어휘력 실태!
EBS는 대한민국의 어휘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 대학생 1,048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글쓰기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학생 수준의 글은 36%에 불가했다. 또한, 그중 11%는 초등 수준에 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중학교 3학년 10명 중 단 1명만이 교과서를 혼자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미래를 책임질 10대들의 어휘력은 어떨까? 아이들 역시 읽어도 내용파악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들은 아이들의 부족한 어휘력을 학습 결손의 원인으로 꼽았다. EBS에서는 어휘력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주요 출판사 6곳 16권의 중학교 3학년 교과서 국어, 사회, 과학 세 과목에 나오는 모든 어휘를 조사했다. 그 결과 24,501개 어휘(중복 제외)가 교과서에 실려있었다. 그중 교과서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어휘인 학습도구어(Academic vocabulary)가 2,440개였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학습도구어(Academic vocabulary)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EBS에서 최초로 대단위 중학교 3학년 어휘력 평가를 시행했다. 그 결과 혼자서 교과서를 읽고 공부할 수 있는 아이들이 10% 미만이었다. 학생 10명 중 9명은 교사들의 도움이 꼭 필요한 셈이다.
▶미국 교과서와 우리나라 교과서의 가장 큰 차이점은?
2010년 새로운 교육과정을 발표한 미국. 미래 교육을 위해 중점을 둬야 하는 핵심 역량으로 ‘문해력’이 강조되고 있다. 문해력 향상에 밑거름이 되는 ‘어휘 교육’. 미국은 아이들의 어휘 교육을 위해 새로운 교과서를 도입했다. 과연 우리나라 교과서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어휘’를 강조하는 미국의 교과 과정을 <당신의 문해력>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휘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당신의 문해력> ‘2부 공부가 쉬워지는 힘, 어휘력’ 편에서는 중학교 3학년 아이들이 도전한 ‘어휘력 향상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와 팁들이 오늘(9일) 밤 9시 50분에 공개 된다.
- 할머니의 품처럼 따뜻한, 서천 시골집
- 차(茶) 향기처럼 진한 인생이 있는, 하동 시골집
EBS 건축탐구-집 <오래된 집 고쳐 살기 특집>
그 두 번째 이야기는 ‘시골집 고쳐 살기’.
도시에 살던 이들이 시골로 내려와 낡은 시골집을 고쳐 산다?
편안한 도시의 삶을 포기하고 시골집을 고쳐 살기란 쉽지 않은 선택.
그런데도 그들이 시골행을 고집한 이유가 무엇일까?
과연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시골집의 매력은?
남다른 선택을 한 그들의 특별한 인생 이야기를 들어 본다!
부부 건축가 임형남, 노은주 소장과 함께, 시골에 있는 오래된 집을 고쳐 사는 이들을 찾아간다.
그리운 할머니, 시골집으로 다시 만나다. 서천 시골집
충청남도 서천군의 한 시골 마을. 신비로운 터널 같은 대나무 숲길을 지나면 멋스러운 집이 나타난다. 하얀 벽에 핀 꽃 그림부터 아기자기한 나무 울타리까지. 여느 시골집과는 사뭇 다른 느낌인 이곳은 손재주 좋은 집주인 오미숙 씨가 직접 고친 집이다. 19년 전, 전업주부였던 그는 한 잡지사의 수기 공모전 당선을 시작으로 잡지 코디네이터를 거쳐, 집을 꾸미는 ‘공간 디자이너’의 길에 뛰어들었다. 다른 이들의 집을 고치고 꾸미다 보니, 어느새 미숙 씨의 마음속에 꿈이 생겼다. 바로 ‘노후를 위한 나만의 집을 갖는 것’. 특히 어릴 적 살았던 할머니 댁 같은 ‘시골집’이길 바랐다. 그는 전국 방방곡곡의 시골집을 찾아다니다 우연히 만난 이 집에 마음을 빼앗겼고, 그렇게 미숙 씨의 시골집 고치기가 시작됐다.
집주인의 추억 속 공간으로 환골탈태한 오래된 시골집
2013년 2천만 원대에 구입한 집을 5천만 원을 들여 고친 미숙 씨. 그로부터 4년 뒤, 생활하며 불편했던 부분을 다시 손봐 지금의 집을 완성했다. 두 번의 리모델링으로 이 집에서 가장 크게 바뀐 것은? 분리돼 있던 채를 한 채로 통합한 것! 집에서 신발을 신고 이동하는 게 불편했던 미숙 씨는 3채로 구성된 디귿자집 중, 2채를 이으면서 외부 공간을 복도식 내부 공간으로 바꿨다. 거기에 벽이 아닌 창문을 달아 옛날 시골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선룸(sunroom)’을 구현해 냈다고. 이것만 보면, 요즘 집을 흉내 내 꾸몄나 싶지만, 사실 이 집의 진짜 매력 포인트는 ‘옛것’에 있다. 할머니가 젖은 신발을 말려 주시던 부뚜막부터 눈깔사탕 같은 간식거리가 숨겨져 있던 벽장까지, 그리운 추억이 담긴 요소들을 살뜰히 살렸다. 특히, 집을 이으면서 외부에 있던 아궁이를 그대로 남겨 내부로 들였고, 그 덕에 독특한 주방 풍경이 완성됐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집에 머물 때면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미숙 씨. 할머니의 품 같이 따뜻한, 서천 시골집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차생차사(茶生茶死)’의 인생을 담은, 하동 시골집
약 20년 전, 한 남자가 경상남도 하동의 시골 마을로 들어왔다. 주인공은 부산 남자 이병우 씨. 자칭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이었던 그가 지리산 산중에 자리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선택한 지역이 차(茶)의 고장이라 불리는 ‘하동’이라는 것이 힌트인데... 그것은 바로 ‘차’. 우연히 차에 빠져 버린 그는, 제대로 된 우리나라 전통차를 만들기 위해 30대 중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과감히 도시의 삶을 포기했다. 전통이 살아 있는 차는 그 시절 과거의 생활 방식에서 나온다는 게 그의 신념이었고, 그래서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소박한 시골집 하나를 마련했다. 그렇게 오직 ‘차’만을 생각하며 ‘차’를 위해 사는 일명 ‘차생차사(茶生茶死)’ 인생의 막이 올랐다.
불편하지만, 기능에 맞게 ‘채 나눔’을 고수한 시골집
병우 씨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이 집은 거의 50년 가까운 세월을 지내 낡고, 허름했다. 또, 두 가구의 살림집으로 이용되던 집의 구성 역시, ‘차(茶)’와 함께 사는 그에게는 맞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천천히 집을 고치기 시작했다. 집은 총 세 채. 병우 씨는 각 채가 차를 위한, 각각의 기능을 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 결국 그는 ‘채 나눔’을 고수했고, 그렇게 ‘3채 3색’의 집이 완성됐다. 물론 생활은 좀 불편했지만, ‘차’를 위해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었다고. 우선 살림집은 위채, 차 저장고와 구들방을 아래채에 뒀다. 아래채에는 구들방을 뜨뜻하게 데울 수 있는 아궁이도 있어, 차를 발효하고, 건조하는 데에 안성맞춤이다. 마지막으로 농기구를 넣어 놓던 2평 남짓의 창고는 바닥을 올려 ‘다실’로 구성했다. 특히 병우 씨는 다실 뒤에 있는 울창한 대나무 숲 덕에 차를 마시거나 잠을 자면 이보다 꿀맛일 수 없다며 자랑했다. 진한 차 향기가 배어 있는 자연 속의 집, 그 모습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인공지능 시대, 인간이 설 자리는 어디인가
-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비즈니스를 알려줄 구본권 기자의 리뷰
미국 포레스터 연구소는 2025년쯤 자동화와 로봇으로 인해 미국에서만 16%, 즉 2,27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인간의 직업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된다는 예상과 함께 인류가 파괴될 거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의 주장대로라면, 앞으로 인간은 생존을 위해 어떤 대비를 해야 할까? EBS 비즈니스 리뷰 <인공지능 시대, 살아남는 비즈니스> 편에서는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구본권 기자와 함께 인공지능의 능력에 잠식되지 않는 방법을 알아본다.
외뇌 시대의 비즈니스 (3월 9일(화) 방송)
뇌에서 얻은 데이터를 컴퓨터에 업로드할 수 있다면? 영화에서 나올법한 이 이야기는 현재진행 중이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이미 특정 뇌파와 외부 컴퓨터가 소통하는 기술로 인간과 인공지능이 결합합 ‘외뇌(外腦)’를 개발하고 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대국을 치르기 전, 체스의 신이라 불리는 가리 카스파로프는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과 대결을 펼쳐 패배한 전적이 있다. 카스파로프는 패배에 좌절하지 않고 인간과 인공지능이 한 편을 이룬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이렇듯 인간과 인공지능이 결합하여 그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더욱 발달할수록 기억해야 할 것은 기술에 100% 의존할 것인가, 일부만 사용할 것인가를 판단하는 능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