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즈 이야기

[EBS 스페이스 공감] 2019 EBS 하반기 헬로루키 with KOCCA

  • 작성일 201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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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2019 EBS 하반기 헬로루키 with KOCCA>

공연 일시 : 2019년 8월 29일 (목) 저녁 8시
방송 일시 : 2019년 9월 20일 (금) 밤 11시 35분

글 : 이미쁨 서포터즈
사진 : 김한솔 서포터즈



지난 8월 29일,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 2019 EBS 헬로루키 with KOCCA 하반기 무대가 펼쳐졌다. 하반기 헬로루키 무대에는 총 5개 팀이 올랐다.


겨울에서봄
송하균(건반), 김현규(콘트라베이스), 김형균(드럼)

차갑던 겨울을 지나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시 봄이 오기까지.
‘겨울에서봄’은 세 멤버가 군대에서 함께 보낸 시간을 뜻하는 이름이다. 멤버 김현규는 세 사람이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한다. “군악대로 전입을 한 날, 합주실에 모여 잼을 했습니다. 그 자리에 형균과 하균이 있었고, 얼어붙은 부대 안의 공기가 음악으로 따뜻하게 데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후 이들은 매일 만나 잼(즉흥 연주)을 했고, 그 결과물을 3장의 싱글과 한 장의 EP에 담았다. 느낀 그대로의 감성을 음악으로 전달하는 겨울에서봄. 이들과 함께라면 재즈는 더는 어려운 음악이 아니다. –[EBS 스페이스 공감] 소개글

'겨울에서 봄'은 피아노,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된 트리오 밴드다. 멤버 송하균, 김현규, 김형균은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 선후배사이로 3군사령부 군악대 군복무 중 밴드를 결성하게 됐다. 건반의 송하균은 “올초부터 음악을 발표하기 시작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무대에서 이렇게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첫번째 곡 <하늘공원>은 겨울에서봄 멤버들이 올림픽경기장역 옆에 있는 하늘공원을 다녀온 뒤느낀 점들을 노래로 담아낸 곡이다. 세 청년은 평범한 일상 속 느낀 바를 <하늘공원>이라는 음악으로 풀어내며, 재즈라는 장르가 생소하고 어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두번째 무대는 2019년 1월에 처음 발표한 싱글의 수록곡인 <우리별>이다. 우주에서 별무리 사이를 유영하다가 마침내 ‘우리별’ 지구에 돌아와, 고향을 찾은 듯한 평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이들은 이름 그대로 차가운 겨울 지나 찾아온 봄처럼 따뜻한 음악을 하고 있다. 겨울에서봄은 연주곡을 선보여 길이가 다소 있기 때문에 함께 하반기 헬로루키 무대에 오른 4팀과 달리 두 곡의 무대만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가사 하나 없는 연주곡이지만 겨울에서봄이 어떤 이야기를 하려 히는지는 오롯이 전달되는 듯 했다.













김뜻돌
김뜻돌(보컬/기타) 
<세션> 강원우(기타), 한승목(베이스), 박문치(건반), 강전호(드럼)

싱어 송라이터 김뜻돌은 이미 8,000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기도 하다. 내용은 다름 아닌 직접 기획, 제작한 뮤직 비디오와 영상. 송라이팅 이외에 크리에이터로서의 면모도 주목해볼 만 한 아티스트라는 얘기다. 2013년 밴드 활동을 시작하며 서울 곳곳에서 버스킹을 해오던 중, 2017년 싱글 「꿈속의 카메라」를 시작으로 솔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포크와 재즈, 전자음악 등의 장르를 넘나드는 곡을 선보이며, 자유로운 스캣을 선보이는 꿈꾸는 뮤지션 김뜻돌. 흔한 사랑 노래보다는 사람에 대해 노래하고 싶다는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EBS 스페이스 공감] 소개글

“제 음악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본능’이고요. 많이 생각하지 않고 본능적으로 하고 싶은 모든 인간의 본능을 표현하려는 게 제 음악 같습니다”

‘노래하는 김뜻돌’이라고 자신을 표현하는 김뜻돌. 개성 강한 자기소개 만큼이나 지금까지의 커리어도 독특했다. 유튜브에 직접 기획, 제작한 뮤직 비디오와 영상들을 꾸준히 업로드하며 스스로 인지도를 쌓아온 것이다.

첫번째 무대 <사라져>는 가끔은 쉽게 망치고 싶고, 가끔은 쉽게 무언가를 죽이고 싶은. 일상 속의 권태와 우울을 표현하는 듯한 분위기의 곡이었다.

김뜻돌은 <삐뽀삐뽀>에 대해 죽기 전에 유서로 남기고 싶었던 곡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렌 소리로 곡이 시작된다.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에 실려가는, 위급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듯하다. 김뜻돌은 이 곡을 통해 죽음이라는 것 자체에 대해 우울하게 표현하기 보다,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죽음은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들 제 음악을 들으면서 함께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는 가상현실에서 깨어내고자 노력한다. 김뜻돌은 영화 속 네오가 전화를 받는 순간 지금까지 꿈을 꾸었다는 것을 깨닫는 것에서 이 곡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꿈에서 걸려온 전화> 노래 자체가 스스로에게 계속 메시지를 주려고 만든 노래라고 한다. 김뜻돌은 "이 노래를 듣는 이들 역시 우리의 마음 속에서 간절히 문을 두들기는 사랑의 존재가 느껴지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차세대
이찬희(보컬/기타/건반/하모니카), 이준형(기타), 오용택(베이스), 이원희(드럼)

올해 첫 EP를 낸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신인 밴드다. 그런데 4월엔 일본 공연도 다녀왔단다. 어쩐지 예사롭지 않은 느낌, 이들이 공연에서 늘 하는 인사말처럼 현시대와 다가올 시대의 음악을 책임질 ‘여러분들의 다음 세대, 차세대’다. 스스로를 뜨겁고, 솔직하고, 건강한 청년들이라 말한다. 겉모습이나 말투는 조금 냉소적으로, 또는 시쳇말로 ‘날티’나게 보일 수도 있으나 요즘 같은 시대에 큰 소리로 자기 신념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더없이 큰 미덕이 아닐까. 그 날것의 에너지가 담긴 차세대의 그룹사운드를 헬로루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BS 스페이스 공감] 소개글

옛 것을 현대의 세련됨으로 재현한 ‘뉴트로’ 열풍이 불고 있다. 세대를 기억할 수 있게 하는 시대 정신을 표현하려 애쓰는 밴드 차세대를 위한 것 같기도 하다. 진정으로 무대를 사랑하고, 즐기는 루키. 차세대의 순서도 이어졌다.

첫 곡 <춤의왕>에서 차세대는 무대 중 콩트라도 선보이는 듯, 관객들에게 말을 걸었다. 시시한 농담 같아보일지라도, 그 속에 그들의 여유와 음악을 즐기는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EBS 스페이스 공감을 통해 티비에도 출연했으니, 이번 추석 명절에는 친인척의 잔소리는 피할 수 있겠다는 장난스런 말을 하면서도, <악광무> 무대가 시작되자 진지한 모습을 선보였다.

<무슈킴> 무대에서 보컬, 하모니카, 건반, 기타를 자유롭게 왔다갔다하는 이찬희의 모습처럼, 밴드 차세대가 보여주는 음악의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여러분들의 다음 세대, 차세대입니다”라는 이들의 출사표 같은 자기소개는 결코 가벼이 느껴지지 않는다. 진심으로 우리의 다음 세대, 차세대를 기대하게 되는 무대였다.






















버둥(Budung)
버둥(보컬/기타) 
<세션> 김진규(베이스), 조우재(건반), 곽지웅(드럼)

굳이 사전을 펼쳐 들지 않아도 ‘팔다리를 내저으며 몸을 움직이는 모양’ 그러니까 ‘버둥’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자연스레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음악을 들어보면 사전적 의미는 이내 무력해진다. 버둥에 대해 뮤지션 최고은은 “마치 아래에서부터 단단하게 다져진 나무의 기둥 같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조용하지만 강한 움직임. 이것이 열여덟 살에 처음 무대에 선 후, 긴 시간을 거쳐 다시 음악으로 돌아온 그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일지 모른다. 데뷔 전부터 다수의 피처링 경험을 쌓은 버둥은 곡에 따라, 공간에 따라 다양한 보컬을 구사해 공연에 매력을 더한다. 헬로루키에선 어떤 무대를 꾸며낼지 기대해볼 일이다. –[EBS 스페이스 공감] 소개글

2018년 헬로루키에 도전해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당시 너무 떨어서 아쉬웠다며 2019년 다시 도전한 헬로루키 재수생 '버둥'은 무대 위에서 음악을 하는 순간만큼은 자신을 온전히 내보일 만큼 당당해졌다. 이야기하는 순간만큼은 수줍음이 많아 보이지만, 음악이 시작되는 순간만큼은 오롯이 당당하고 진솔하게 속 안의 이야기를 꺼내보였다. 버둥은 사람들이 살아가며 잘 모른 채 지내는 ‘결핍’에 대해서 음악으로 형상화하고자 했다고 했다.

첫 곡 <이별>을 마친 뒤, 건반 세션의 조우재는 "우리 사장님 기 살려 달라"며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다. "직원이 충실한 이유는 직원복지가 좋아서"라고 설명했다. 버둥 밴드의 끈끈한 관계가 드러났다. 건반 조우재는 "감사한 기회로 한 음악 콘텐츠에 출연하게 됐고 영상이 공개됐다"며 "요즘 버둥 밴드는 그 댓글 보는 재미로 지낸다"고 이야기했다. ‘활 켜는 꼬라지하고는’이라는 악성댓글이 달리자, 이에 ‘너무 잘하죠’라는 답글이 이를 받아쳤다며 "다음 곡 <태움>에서 '활 켜는 꼬라지' 한 번 감상해달라"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

두 번째 곡 <태움>은 나를 부정하는 이들에게 외치는 절규를 담은 가사이다. 제9회 오월창작가요제에서 버둥이 금상을 수상하게 된 곡이기도 했다. 마지막 곡 <낯선 꿈>은 베이스 김진규가 만든 곡으로. 영화 한 편이 그려지는 듯 했다. 마지막 폭발적으로 쏟아내는 버둥의 스캣까지 화려했다.




















DUOXINI(두억시니)
리슌(보컬/베이스), 재구(기타), 윤성원(기타), 정현영(드럼)

소년 시절부터 스래시 메탈을 들으며 한국의 메탈리카를 꿈꾼 이들이 있다. 멤버 재구와 리슌을 중심으로 ‘두억시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오래 준비한 만큼 이들의 음악은 단숨에 귀를 장악한다. 그야말로 무대를 ‘뿌셔’버리고 만다. 올드한 장르지만 세련되고 독특한 전개로 재무장한 사운드를 펼치는 이들은 환경오염이나 전쟁, 폭력, 고정 관념 등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고민해야 할 문제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머리를 억누르는 귀신’을 뜻하는 전통 요괴에서 팀명을 따온 만큼 더없이 날카롭고 강렬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EBS 스페이스 공감] 소개글

‘머리를 억누르는 귀신’을 뜻하는 한국의 전통 요괴 이름에서 따왔다는 두억시니. “무대를 두들겨패자”는 외침대로, 이들의 파격적인 음악을 통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두억시니는 쓰래쉬 메탈 장르를 하고 있는 밴드다. 이들은 국내에서 쓰래쉬 메탈 장르가 올드한 음악으로 치부되며 그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지만, 그 뒤를 잇겠다는 각오로 팀을 결성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두억시니만의 색깔을 입혀 세련되고 독특해진 쓰래쉬 메탈 사운드가 이들 무대의 관전 포인트다.

첫 곡 <Provider>는 환경오염을 주제로 병들어가는 지구가 인간들에게 경고를 한다는 내용이다. 20대 청년들이 모인 두억시니는 사회 이슈를 토대로 곡을 만들어 왔다. 이어진 곡은 <Sin of Society>였다. 보컬 리슌은 "원곡은 더 길지만 EBS 스페이스 공감 무대를 위해 좀 더 짧게 편곡했다'며 "조만간 음원을 발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곡 <Old Noise>에는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훈수하고 강요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Noise'라고 표현하며 그것을 'Old'하다고 비판하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했다.

























열정 가득한 신인 뮤지션 5개 팀의 무대는 2019년 9월 20일 금요일 밤 11시 35분 EBS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