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도 '쿡남' 열풍‥요리에 빠진 남자들
[EBS 정오뉴스]
[EBS뉴스G]
요즘TV예능프로그램에서요리하는남자들모습,자주보실
겁니다.일명‘쿡남’이라는신조어가생겨날정도인데요.직접
만들어먹는요리에대한관심이높아지면서,대학가에도‘쿡남’
열풍이불고있습니다.최이현기자가만났습니다.
[리포트]
서울의한대학교요리동아리.
둘러앉은학생가운데절반이상이남학생입니다.
닭가슴살을저며내는것부터난관의연속.
겨우썰어낸채소도삐뚤빼뚤,모양이제각각입니다.
그래도간장과식초를섞은특제소스덕에
상큼한맛이일품입니다.
숙주고명을올린볶음우동에
타르타르소스와샐러드를곁들인치킨요리까지,
두시간만에그럴듯한한상이차려졌습니다.
인터뷰:정진영 대학원생 /서울대물리학과
"(요즘에는)남자들이요리한다는게멋있고,섹시하고또부드럽고
자상한그런이미지가있잖아요.그래서저도요리라는것에매력을느꼈고…"
올해생긴이요리동아리에도
회원32명가운데19명이남자입니다.
요리를배우려는남학생들이줄을서다시피해서,
인원에제한을둬야할지경입니다.
인터뷰:한진규/경북대요리동아리'요리조리'대표
"주로남자분들이관심을보여주셔서엄청많은성원을얻었는데
아무래도저희가공식동아리가아니다보니까
장소상의문제때문에인원에제한을두고받게됐어요."
대학가에이렇게요리열풍이부는건,
우선대중매체의영향이큽니다.
요리하는남성이TV에자주등장하고
긍정적인반응을얻으면서,
남학생들의새로운역할모델로자리매김하고있는겁니다.
1인가구가늘어나는사회환경도영향을미쳤습니다.
취업과결혼이늦어지면서
남학생들의자취기간이길어지고있는데,
끼니를해결하기위해요리를시작했다가,
성취감과재미를느끼는경우가많습니다.
인터뷰:김현빈2학년/경북대전기공학과
"제가올해부터자취를시작하게됐거든요.
자취를시작하게되면서요리를하는데,요리가재미있는거예요.
그래서마침요리동아리가생겨서참여하게됐습니다."
변화하는성역할속에
요리를자기표현의기회로삼는남성이늘어나면서,
대학가의요리남열풍은한동안이어질것으로보입니다.
EBS뉴스최이현입니다.